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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총괄]공방 검증 3시간 구청장후보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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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총괄]공방 검증 3시간 구청장후보 토론회
  • 김경숙 기자
  • 승인 2018.06.10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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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타임즈 주최 지난8일 축제로 열려... 유쾌 진지 곤혹 진땀

구청장후보 3명의 답변 한마디, 질문 하나 마다에  오류아트홀 방청석을 메운 350여명의 눈들이 일제히 꽂혔다. 


구로타임즈 주최로 지난 5월28일(월) 저녁7시  오카리나주부동아리단의 리드미컬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된 구로구청장후보초청 정책토론회는  예정된 시각을 넘겨가며 무려 3시간동안 쉬지않고 내달렸다. 


하지만 이날 후보들의 정책과 입장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기 위해 찾은 주민유권자들은 토론회가 끝날 때까지 거의 자리를 뜨지 않을 만큼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구청장후보 정책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성 후보와 자유한국당 강요식 후보, 바른미래당 이종규 후보등  3명 전원이 참가, 주민패널들이 제기하는 교육 문화 개발 민관협력 청소년 장애인등  다양한 주제별 정책들을 펼쳐놓았다.

 
또 후보간 또는 주민패널들의 날선 검증이 이어질때는 후보들의 차분하던 목소리 톤이 올라가는 등 곤혹스러움과 진땀을 보이기도 했다. 


참석 주민들사이에서는 전반적으로 긴장감속에서도 색다른 재미와 후보를 판단할수 있어 도움은 되었지만  마음에 와닿는 보다 신선하고 구체적인 지역밀착형 정책은 찾기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구청장후보들은 이날 자녀교육 때문에 이사를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구로교육의 비전과 종합대책을 밝혀달라는 주민패널의  요구에 대해  약간씩 다른 방식이나 방향의 교육정책을  내놓았다. 

이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학력만이 아니라 마을과 함께 가고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 공교육이 살아있는 학교라는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겠다"고 큰 교육방향을 제시했다.  강요식 자유한국당 후보는 "안전한 학교 청소년지원시설확충 및 교육일번지 학원가만들기 등을 통한  교육환경개선을 내세웠다.  

이종규 바른미래당 후보는  구청의 역할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 이라며 왜 구로구를 떠나려하는지 구로지역 교육주체들의 마음을 읽어 교육정책으로 수립하겠다고 현장밀착형 교육정책론을 폈다.

패널로서 교육관련 질의를 했던 송영덕 시민행동구로 공동대표는 "여전히 구로의 교육이 대학진학, 학습 학력 높이는데 맞춰져있는 것같아 안타깝다"며 "후보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공부 잘하는 1%의 학생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공부가 적성이 아닌 아이들이 구로의 다양한 교육 예산지원을 받아 미래를 꿈꾸고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수 있는 교육구로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중증 장애인들의 이동접근성이나 안전을 위한 경사로나 엘리베이터내 반사경 등의 미설치도 정책토론회 의제로 올랐다. 패널로 나온 이동수 구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표는 "구로구청 강당에서도 (무대로)올라갈 경사로가 없고, 음식점 편의점등에도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구체적인 시행대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성 후보는 "세세한 부분에서 장애인시설이 아직 모자란 것이 많다며 앞으로 장애인단체와 협의해 공공시설을 확인하고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강요식 후보는 “구청장이 되면 첫 업무지시로 구청 경찰서 동주민센터등 관공서 경사로를 직접 전수 조사해 조금이라도 부족하다면 빨리 해결하게 하고 민간시설도 경비가 필요하면 예산지원을 고려하겠다”고 적극적인 시행의지를 밝혔다.

이종규 후보도 “구청부터 당장 해야지, 여기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창피한 일이다”라며 “제게 맡겨놓으면 그 문제부터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최근 날로 늘어나는 '협치(민관거버넌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대책을 묻는 권신윤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후보 3명 모두 적극적인 정책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이성 후보는 구청장 직속의 협치정책관 운영과 다양한 민관논의의 장인 MPO센터 마련을 약속했다. 강요식 후보 역시 민관협치 사무국과 자치구 협치조례제정, MPO를 위한 민관협의체설치, 토요일 일대일 주민소통의 날 운영등을 내놓았다.  


이종규 후보는 최근 개발관련 지역내 현안문제를 반영한 듯 개발사업이나 재생사업시 주민필터링을 거치도록 하고, 주민감사제를 운영하겠다는 주민중심의 정책을 중점적으로 거론했다.


구청장으로서의 자질이나 정책을 집중 검증하는 후보자간 토론과 주민패널토론에서 이성 후보에게는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정을 위한 3차에 걸친 공모와 청탁여부, 난개발과 주민불통 이유, 구의원의 지목변경과 건축허가의혹 등이 제기됐고  강요식 후보에게는 당적변경과 4차례에 걸친 구청장 국회의원 출마이유, 구로지역에서 이루어놓은 구정협력결과나 기반, 구로지역 비전과 실행방안에 대한 명확한 제시 등이 요구됐다.

이종규 후보에게는 선거 직전에 와서  구로지역과 주민의 니즈에  대한 깊은 이해등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제기가 이루어졌다.

지난 수년사이 뜨거운 지역주민현안으로 떠오른  항동자원순환센터 고척동교정시설 오류시장정비사업 서울광명지하고속도로건립 등과 관련한 주민도 이날 100명 가까이 참석, 방청석질의를 통해 구청장 후보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1인 피켓을 들고 3시간동안 자리를 지켰다.

이날 후보들은 5대 지역현안과 관련한 방청석 질의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강요식 후보와 이종규 후보는 대체로 각 지역별 주민들이 문제제기하고 있는 사안에 대한 공감과 해결의지를 보인 반면, 이성 후보는 서울광명지하고속도로 건립과 관련해 국토부가 승인한 것이라며 같이 데모라도 하며 반대할 의사를 강력히 밝힌 반면 구청의 사업승인 또는 정책추진 관련 사업들에 대해서는 종전과 동일한 입장을 표명, 참석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이날 유권자중심의  정책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구로타임즈가 올해로 3회째 주최한 구로구청장 후보초청 정책토론회는 단순 정책토론회를 넘어  '선거는 축제이며 후보와 주민이 만나는 화합의 장'이라는 컨셉으로 지역의 길숲목요오카리나 주부동아리의 공연과 미래유권자들인 영림중 나르샤의 청소년 댄스로 시작, 토론회장을 찾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토론회에 앞서서는 후보들이 함께 주어진 글자들로 문장을 만들어 '구로의 주인은 주민'이라고 주민을 향해 목소리를 내고, 주민은 '주민의 명령을 따르라'며  화답하면서 2부 본격적인 토론회로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 전문은 www.kurotimes.com에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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