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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구청장 친동생, 특혜 의혹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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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구청장 친동생, 특혜 의혹 불거져
  • 송지현 기자
  • 승인 2010.03.29 12:50
  • 댓글 0
  •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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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의 불은 누가 땠을까

연이은 개발호재 고척동 골프클럽 대표이사 취임
지난 17일 한나라당관계자들 기자회견서 의혹 제기

 

 고척동 돔구장 건설, 백광화학 이전 등 개발 호재를 맞고 있는 고척1동에 소재한 한 대형 골프클럽의 대표이사 사장이 현 양대웅 구청장의 친동생으로 밝혀지면서 특혜 의혹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고 있다.

 이같은 의혹 제기는 지난 3월 17일 구의회 5층 의정회 사무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예상자들의 후보단일화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문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골프장 관련 의혹은 최근 수개월 사이 지역정가에서 떠돌았지만, 공개적으로 그것도 구청장 후보결정과정에서 한나라당 당원들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고척동 돔구장, 백광화학 이전 등 개발호재를 맞고 있는 고척동에 위치한 골프클럽 대표이사로 양대웅 구청장 친동생이 대표이사로 지난해 취임한 사실이 밝혀져 의혹 제기가 일고 있다. 사진은 해당 골프클럽 전경.

 

 17일 현장에서 배포된 기자회견문에는 "최근에는 골프연습장 특혜 의혹까지 일고 있어 야당이 이같은 악재들을 선거전략으로 사용한다면…"이라는 문구로 표현돼 있다.

 이날 본지 기자가 질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골프장 특혜 의혹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청하자, 기자회견에 나온 권중호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간접적으로 들었다. 고척동 옆 안양천변 M골프클럽의 실질적인 소유자가 양 청장이라는 얘기가 야당 쪽에서 흘러나왔다. 더 이상 밝힐 수는 없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등기부등본을 떼보기 바란다"고 제기한 의혹내용을 에둘러 답변했다.

 양 구청장의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골프클럽은 고척1동 동양공전과 양천구 목동 사이에 소재한 구로구 고척1동 62번지 일대 골프클럽으로 골프퍼팅장, 휘트니스 헬스클럽, 150여대의 주차시설 등을 갖추고 2006년 오픈했다.

 지난 2004년 12월 허가를 받아 대지 1,700여평에 연면적 1,000여평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는 과정에서는 조망권과 공사소음, 설계와 다른 건축 논란 등으로 인근 장터안골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던 곳이다.

 의혹 제기 이후 본지가 지난 18일 입수한 이 골프클럽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3월 18일 현재 공동대표이사로 양○○(63) 씨가 2009년 3월 31일자로 사내이사이자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하고 같은 해 4월 13일 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명의 공동대표이사는 김○○로 돼있다.

 이에 대해 양 구청장측 관계자는 "(골프클럽 대표이사는) 동생이 맞다"고 인정했다.

 또한 17일 기자회견 소식을 듣고 양 청장이 이날 오후에 동생을 불러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면서 "2008년 말 (양대웅 구청장) 동생이 지인 3명과 함께 골프클럽 지분을 인수했고, 2009년 여름께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이사직은 4명이 1년씩 돌아가면서 맡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업을 하고 있는 동생이 진행한 일이며 혹시 문제가 될까봐 형제끼리 잠시 다투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석연치 않은 의혹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실제 소유주가 양대웅 구청장이라는 소문은) 근거가 있다고 본다. 근거가 없다면 그런 소문이 났겠냐"며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사실 서울에서 골프연습장 허가 받기는 매우 쉽지 않다. 돈이 있다고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골프연습장 허가권에 대해서도 적잖은 관심을 나타냈다.

 공무원노조의 한 관계자는 특혜 의혹 등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접한 백광화학 이전 계획이 지난해 정해졌고, 돔야구장이 들어서면서 인근 공시지가도 많이 뛰었을 것이다. 현 구청장 친동생이 바로 옆 골프연습장 지분을 인수하고 대표이사까지 된 데는 이런 개발이익을 노리고 현 구청장과의 관계에서 개발계획안이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는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 고척동 일대 부동산에서도 골프클럽이 들어서 있는 이 일대에 대해 개발이익과 투자가치를 노릴 만한 곳이라고 추천하고 있어, 이같은 의혹의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고척동 Y부동산에서는 "공시지가가 엄청 오른 것은 아니지만, 고척동 돔구장 건립으로 이제까지 오른 것보다 훨씬 오를 것은 분명하다"며 투자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인근 J부동산도 "백광화학이 이전을 시작했고, 오는 3월에 양 구청장이 주변 개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계획 일정까지 덧붙이며 이 일대 부동산 흐름을 설명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났는지 양대웅 구청장이 이제 직접 밝혀야할 때다.

 

 

 

 

◈ 이 기사는 2010년 3월 22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4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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