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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오류시장(전통시장)+주민문화공간 갖춘 개발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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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오류시장(전통시장)+주민문화공간 갖춘 개발을 요구합니다
  • 구로타임즈
  • 승인 2017.01.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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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시장 번영회 발표 '주민과 함께 하는 우리의 요구'

오류시장번영회가  구로구청 추천을 거쳐 지난12월초 서울시에서 불과 6개월만에 심의 가결 된 오류시장정비사업추진계획안에 대해 전통시장과 주민문화공간을 갖춘 개발 등 지역과 주민, 오류시장을 지켜온 구성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한 안전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내놓았다. 이와관련한 오류1동 주민대상의 서명활동에서 수일동안 1121명이 서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류시장번영회에는 현재 오류시장 소지분(전체 지분의 20%)을 가진 소유주와 시장상인들로 구성돼있다. 오류시장은  80%의 대지분을 가진 신산디앤아이와   20%정도 되는 서너평에서 열평남짓한 적은 지분을 가진 10여명의 소지분소유주들로 구성돼있다.

다음은 오류시장번영회가  주민서명에 들어가면서 발표한 오류시장발전을 위한 개발방향등에 대한 의견서 전문이다.

 

■오류시장 번영회는 오류시장 개발을 적극 환영합니다. 문제는 개발의 방향과 방식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무엇을 위한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 십년동안 오류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오류시장번영회 주민들은 날로 침체되고 있는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오류시장이 지역가치를 살리는 공적인 공간으로 제대로 개발되기를 간절히 바래왔습니다.
 
■그래서 낡은 시설의 전통시장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정부의 현대화지원사업들을 지켜보면서, 50년 역사의 우리 오류시장도 언젠가 오류동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날로 늘어나는 외국인관광객까지 아우르는 '코리아 마켓'으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품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서울시에서 조건부 가결된 오류시장정비사업추진위원회의 정비사업추진계획안에는 전통시장이 없습니다. '시장'은 폐지하고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제나 저제나 전통시장의 부활을 기대해왔던 대다수 오류동 지역주민들의 오랜 염원까지 산산이 부서진 것입니다.

■시장 개발 움직임이 시작 된 지난 1년, 시장구성원들은 그동안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 왔습니다.
오류시장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측은 정비사업 관련 동의자수를 맞추기 위해 일명 '쪼개기'(지분나눔)라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을 동원했고, 정비사업계획을 준비한다면서 추진위측은 오류시장의 오랜 구성원들인, 작은 평수를 소유한 공유지분 주민들이나 입점상인들과 개발방향과 방식, 보호대책 등에 대해 실질적인 충분한 협의나 논의를 제대로 한 바 없었습니다.


대화와 협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소송과 협박' '으름장'과 '무시'가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정해야 할 공적 기관의 역할도 기대할 수 없음에 눈물로 절망해야 했습니다. 여기다 어디서 나왔는지 출처를 알 수 없지만, 소지분소유주와 상인들이 '개발을 반대한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과 오해로 인한 주민들의 차가운 시선도 감내해야했습니다.
 
■오류시장 번영회 구성원들은 그동안 기다렸습니다. 이상하다 생각되는 방향과 방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오류시장개발에 대해, 누군가 제대로 얘기하고 바로 잡아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제 알게 됐습니다. 전통시장활성화와 오류동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그것을 원하는 오류동의 구성원인 바로 우리 주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임을 말입니다.
 
■오류1동 주민 여러분!
오류동이라는 마을도, 주민도, 시장서민도 안중에 없는 개발추진 더 이상 안됩니다. 10여년전 개발이란 미명아래 오류시장 대지주에게 시장정비사업 동의를 해주었다가  평생 피땀 흘려 일궈 온 전 재산을 허공에 날리며 땅바닥으로 나 앉아야 했던 많은 시장주민들의 피눈물과 분노를 우리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주민여러분의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오류동과 오류시장부지에 제대로 된 변화의 바람이 불어들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십시오. 주민 한분 한분의 서명으로 우리마을 오류1동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오류시장 번영회도 오류동주민 여러분의 뜻에 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7. 1.
                                 오 류 시 장  번 영 회

 

  주민과 함께 하는 우리의 요구

1. 50년 역사의 전통시장 '오류시장'이 포함된 개발을 요구합니다.
늘어나는 주민과 외국인관광객들을 위한 특성화된 지역커뮤니티 광장으로 지역의 가치와 비전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촉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0년 역사의 오랜 전통과 명성을 가진 전통시장의 폐지를 절대 반대합니다.
 
2. 오류동 중심센터에 걸맞는 상업활성화지역으로의 개발을 요구합니다.
오류시장부지는 상업지역인 오류동의 중심지로, 오류동의 얼굴입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획일화 된 주상복합형 건물로의 개발방식에 절대 반대합니다.
 
3. 동네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과 생활편의시설까지 갖춘 개발을 요구합니다.
주민들이 이야기 나눌 공간 하나 찾기 어려운 동네 현실에서, 오류시장 부지는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서울시가 최근 시장정비사업 대안모델로 제시한 '양남시장'(영등포구 양평동)처럼 주거+ 문화공간을 겸한 전통시장으로의 개발을 원합니다.
 
4. 오류시장을 지켜온 입점상인과 군소소유주를 보호하는 개발을 요구합니다.

오류시장 대지주(70~80%)의 상인몰아내기 및 시장폐쇄로 가속화 된 오류시장 낙후속에서도 오류시장을 지켜온 군소 공유지분자와 입점상인들은 지난 1년 가까이 시장개발과 관련해 소송 등 많은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개발자의 배만 불려주고 금수저 채워주기식 개발, 오류동이라는 지역가치와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개발에 반대합니다.
 
5. 오류동의 미관과 경관을 살린 체계적인 개발을 요구합니다.
한번 건립된 건물은 다시 건립되기까지 30년 이상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정비사업 대상지에는 시장앞 경인로변에 소재한 3,4층규모의 건물대다수가 포함돼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앞 건물에 막힌 1,2층에 상점이 들어가거나 전면이 없는 주상복합건물 건립은 건물의 가치도 제 기능도 불투명한 또 하나의 난개발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난개발로 그나마 있는 오류동상권 죽이기를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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