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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시장]"전통시장 & 문화공간 갖춘 개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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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시장]"전통시장 & 문화공간 갖춘 개발로"
  • 김경숙 기자
  • 승인 2017.01.1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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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시장 번영회 의견서 주요내용

오류시장의 소지분 소유주와 입점 상인들로 구성 된 오류시장번영회는 오류시장부지가 전통시장과 주민문화공간까지 갖추어진 방향으로 개발해야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의견서를 발표했다.


현재 오류시장 대지주인 신산디앤아이가 가진 80%에 달하는 대지분 등이 참여하고 있는 오류시장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측이 내놓은 오류시장 정비사업추진계획(안)은 구청 추천을 받아 서울시심의에 상정돼 지난해 12월초 서울시로부터 조건부가결을 받아 이해관계자 대상의 재공람공고를 현재 마친 상태다.


이 계획안은 '시장'을 폐지하고 21층 규모의 아파트형 주상복합건물로 건립하는 한편 당초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부지로 기부채납하기로 했던 획지2를 아파트 층수 15개층이 줄어듦에 따라 개발자가 분양이나 매각을 할 수 있는 '보류지'로 수정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오류시장번영회측은 이와관련 "오류시장 개발에 적극 찬성하나 문제는 개발의 방향과 방식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무엇을 위한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오류1동 주민 절대다수의 염원을 담아 주민문화공간과 전통시장의 활성화까지 연결된 방향으로의 개발을 요구했다.


오류시장 번영회는 늘어나는 주민과 외국인관광객들을 위해서나, 지역의 가치와 비전을 높이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촉매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50년 역사의 오랜 전통과 명성을 가진 전통시장 폐지를 절대 반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해 가을 시장정비사업의 대안모델로 제시한 영등포구 양평동에 소재한 '양남 사이시장'이 주거와 문화공간을 겸한 전통시장으로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오류시장 개발도 이같은 방향으로의 전환이 변모하는 시대사회적 추세에 맞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5년 이래 87개소를 대상으로 추진된 시장정비사업이 실제 목적과 달리 사업성만을 고려한 주상복합형태의 확일화 된 재건축으로 상인 재입점이 극히 저조했고, 집객시설이 없어 전통시장으로의 경쟁력을 상실하는 등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며 기존의 일률적인 시장정비사업에서 탈피해 새로운 대안모델이자 경쟁력 높은 정비사업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양남사이시장을 대안모델로 제시한바 있다.


이에따라 양남사이시장은 전통시장의 기능을 살리면서 앵커시설조성으로 지역커뮤니티 거점이 되고 독창적인 건축설계로 시장의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서울형 마켓홀'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올해 착공해 2019년 개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지난 9월에는 이같은 컨셉을 살린 설계공모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전통시장의 이같은 개발형태는 지난 2014년 완공되어 네덜란드의 랜드마크가 된 로테르담 전통시장 마켓홀을 모델로 하고 있다. 로테르담 전통시장 마켓홀은 길이 165m에 높이40m의 규모로 건물중앙의 공간에 디자인이 가미된 아름다운 전통시장(식품점 96개, 상점20개)이 , 실외로는 11층 규모의 아파트(288세대)가 배치돼 하루 평균 2만여명이 찾는 글로벌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도 네덜란드마켓홀과 같은 전통시장을 전국 주요 권역별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류시장 구성원들은 오류시장정비사업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또 오류시장을 지켜온 입점상인과 군소소유주를 보호하는 개발을 요구했다.


시장번영회 관계자들은 오류시장 지분의 70,80%를 가진 대지주의 상인몰아내기 및 시장폐쇄로 인해 가속화 된 오류시장 낙후속에서도 오류시장 구성원들이 생업의 터전으로 오류시장을 지켜왔으나, 시장정비사업추진계획을 서울시 심의에 올리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동의자수를 맞추기 위해 '쪼개기'(지분나눔)라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이 동원되고, 개발업자등에 대한 불신으로 동의할수 없는 소지분소유주등을 대상으로 한 소송 등이 이어지는가 하면, 개발방향이나 방식, 보호대책 등에 대한 실질적인 충분한 협의나 논의조차 제대로 한바 없었다고 정비사업개발이란 이름아래 그간 겪어왔던 심적 고통의 일단들을 털어놓았다. 대화와 협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소송과 협박', '으름장'과 '무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의견서에서는 이밖에도 △오류동 중심센터에 맞는 상업활성화지역  △오류동의 경관과 미관을 살릴수 있도록 시장앞 전면건물 포함 등 오류동지역사회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구체적인 개발방향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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