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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속에서 만난 박노성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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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속에서 만난 박노성씨 ♣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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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 전원속에서 만난 박노성씨



주말이면 두딸과 들로, 바다로...

딸들에게어릴적추억 남겨주려



"딸들에게 자연체험 학습을 통해 아버지로서 추억을 남기고 싶군요."

도시생활 속에서 어릴적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빠와 함께하는 자연 체험학습이라고 생각하고있는 박노성(38·금천구 가산1동)씨. 특별한 날을 제외하곤 주말이면 어김없이 딸들과 함께 서울 인근의 전원을 찾는다.

영일초등학교(구로구 가리봉2동)에 다니는 두딸 수지(4년) 민지(2년)는 아빠와 팀웍을 형성한 주말 체험자연학습을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수지는 "아빠와 함께 쑥도 캤고 갯벌에서 조개도 잡아 보았어요. 항상 우리들의 뜻에 따라 함께 해준 아빠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우리아빠 최고얘요"라고 말했다.

구로구 항동에 있는 농촌 들판에서 두 딸 및 큰딸 수지 친구 혜정(4년)이와 나비를 잡고 있던 박씨는 "두 딸의 산 교육을 위해 나비를 잡아 집에서 키웠는데 하루도 채 안돼 죽었어요. 다시 한번 키워 보려고 현장으로 출동해 열심히 잡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은 작년 가을 사마귀를 잡아 집 마당 아이스박스로 만든 상추밭에 사마귀를 키웠다. 사마귀 성장과정과 부화과정을 관찰해 관찰 일기를 쓰기도 했다. 박씨는 체험관찰학습을 통해 사마귀 삶에 대한 상당 부분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사마귀는 새끼를 많이 낳습니다. 어미와 새끼들은 서로 이질적인 측면이 있어 모여 살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같은 뱃속에서 나온 새끼들과 어미가 이질적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관찰을 통해 발견한 셈이지요."

최근 박씨는 애들과 함께 항동 논두렁에서 캐온 미나리를 아이스박스로 만든 밭에 심었다. 일주일이 지나 미나리가 들풀처럼 자라 이웃들과 나눠먹었다고 자랑했다. 자연체험학습에 대해 그는 "도시생활 속에서 애들과의 어릴 때 추억을 남길만한 것이 없습니다. 자연체험학습은 도시생활 속의 시골생활을 통해 특별한 의미의 추억을 만들게 되죠. 특히 딸들이다 보니 커 시집을 가면 아빠와 함께하는 어릴적 추억이 전혀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지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이도 갯벌에서 조개를 캐 지역 주민들과 나눠 먹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들은 전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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