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 신도림동, 가리봉동을 중심으로 한 구로(을) 지역도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이나 구의원에 출마하려는 후보군들의 면모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현직 구의원들은 물론, 4년 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후보자들 가운데 많은 인물들이 재출마에 무게를 두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새로운 인물들도 이름을 보태고 있다.
선거구제의 무게중심이 소선거구제보다 중선거구제쪽으로 쏠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아 출마예상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것으로 보여 선거구제 확정 발표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구로(을) 시의원 선거는 자연스러운 물갈이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병직, 박병구 현 시의원들이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불출마 이유로 이병직 시의원은 고령의 나이를 들었고, 박병구 시의원은 구청장 출마 뜻을 밝히고 있다.
한편 격전을 주도할 각 정당들은 당초 후보 결정시기를 빠르면 2월, 늦으면 3월 정도로 잡고 상대 당들의 움직임을 보겠다는 분위기. 경쟁후보들의 면면을 보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연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예비후보 등록이 한 달 가량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 정당들도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호 구로(갑) 지역에 이어 이번호에는 구로(을) 지역의 시의원, 구의원 출마예상자들을 다룬다. [편집자 주] 시의원 2명 모두 '시의원 불출마' 구의원들 '나도 시의원으로'
■ 시의원 출마예상자
◇ 시의원 제1선거구 (구로3·4동, 가리봉동)
이병직 현 시의원(한나라당)의 불출마가 확실해지면서,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할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2~3명의 출마예상자가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현 구로구의장인 홍춘표 구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홍춘표 구의원은 "주민들도 출마를 권유하고 있고, 구의장까지 지낸 만큼 다시 구의원을 하기보다 시의원에 도전하고 싶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국청소년육성회구로지구 사종한 회장의 출마설이 수개월 전부터 지역 정가에 떠돌았다. 이에 대해 사 회장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청소년 선도 및 육성 활동을 해왔는데, 기회가 된다면 제도 마련을 통해 청소년 보호 활동을 펼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먼저 나서기보다 당이 기회를 줘야 가능하다"며 시의원 도전에 의사가 있음을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4년전 지방선거때 출마했던 이호대(당시 열린우리당) 씨와 정승우(당시 민주당) 씨가 이번에도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시의원 제2선거구 (구로1·2·5동, 신도림동)
제2선거구 또한 박병구 시의원(한나라당)이 구청장 도전장과 동시에 구청장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시의원 출마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혀, 새로운 시의원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5선 의원인 윤주철 구의원(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시의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의회에서 최다선 의원인 윤 의원은 시의원 출마와 구의원 재출마를 놓고 고민 끝에 시의원 쪽으로 최근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에서는 서울시 정당비례로 시의회에 입성한 조규영 시의원과 4년전 시의원에 출마했던 박칠성 씨가 회자되고 있다.
조 의원은 지역선거구 출마를 위해 거주지인 신도림동을 중심으로 최근 지역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면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박칠성 씨는 내부 경선은 피하자는 당내 분위기에 따라 시의원 출마와 구의원 출마에 대한 거취 문제는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민주당 조직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준석 씨가 시의원 출마를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의원들 '출마 당연'... 경쟁 치열할 듯
낙선자 신진인물 '날카로운 출마 도전장'
■ 구의원 출마예상자
◇ 가선거구 (구로3·4동, 가리봉동)
가선거구는 현재 3인 선출 현행대로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2인 선거구로 조정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춘표 구의원(한나라당)이 시의원 출마쪽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현 구의원인 박용순 의원(한나라당)과 최미자 의원(민주당) 모두 재출마를 선언, 재선을 노리고 있다.
가선거구의 경우 현 의원 외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쪽 모두 새로운 인물이 뚜렷하게 떠오르는 분위기는 아니다. 현직 의원들의 재출마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도전장 내밀기가 쉽지 않다는 게 내부 분위기.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구로4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마정일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건설업을 하고 있으며 2004년에 구로JCI 회장을 역임한 유하성 씨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진보진영 쪽에서는 민주노동당 문승진 씨와 구로시민센터 장인홍 씨의 재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후보 단일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승진 씨는 이미 지난해 12월 당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장인홍 씨도 세 번째 도전장을 내놓은 상태다. 올해 6.2 지방선거에서의 진보진영 단일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구로희망연대를 발족하는 등 단일 후보 현실화에 접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나선거구 (구로5동, 신도림동)
나선거구도 회자되는 출마예상자만 7~8명에 달해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직 구의원인 윤주철 의원(한나라당)은 시의원 출마를 선언했고, 우권석 현 구의원(한나라당)은 구의원 재출마로 마음을 굳힌 상태.
여기에 도전장을 내미는 출마예상자로 한나라당에서는 표영태 신도림동 주민자치위원장이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또 지역에서 사업을 하며 4년 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박종길 씨도 한나라당 문을 두드리며 재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4년 전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됐다 한나라당으로 옮긴 윤주철 의원이 시의원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신도림동에서 인쇄관련업을 하고 있는 신도림동 의용소방대장 박종현씨가 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후보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또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신도림동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우씨와 4년 전 출마했던 윤양진 씨도 출마의사가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4년전 낙선 후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지역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민주노동당 송은주 씨도 구의원 재출마를 준비 중이다.
◇ 다선거구 (구로1·2동)
김병훈 현 구의원(민주당)의 재출마 의지가 확실한 가운데, 서호연 현 구의원(한나라당)도 구의원 재출마로 방향을 잡고 있는 분위기.
서 의원은 "시의원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과 상의해 결정할 문제니 만큼 개인이 의견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또 동네를 지켜야 하지 않겠냐"며 소문과 달리 구의원쪽에 무게를 두었다.
여기에 맞서 한나라당 내에서는 새로운 도전자가 많아 내부 공천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정당비례로 입성한 류정숙 현 구의원도 이번 선거에 선출직 의원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열심히 활동을 해왔다. 출마하고 싶은데 당 결정은 남아있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한나라당에서는 4선에 도전했다가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바 있는 정달호 전 구의원이 재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로 구로1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중인 김남진 씨가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구도에 이름을 보태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출마예상자 이름이 적지 않게 오르내리고 있다. 김병훈 현 구의원을 포함해, 4년 전 가선거구에 출마했던 김호승 전 구의원이 출마 준비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여기에 구로2동에서 의료기기업을 하는 함동룡 씨도 예정자 중 하나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함동룡 씨는 "자연스럽게 기회가 주어지면 나설 생각이 있지만, 현 구의원이 재출마를 하려는 상황에서 서로 상처를 주면서까지 출마하고 싶지는 않다"며 현 상황에서 출마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시민단체에서는 구로시민센터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한 씨가 입장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재출마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 이 기사는 2010년 1월 11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3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