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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타르색소 그리고 천연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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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타르색소 그리고 천연색소
  • 김근희 상임대표(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 승인 2021.06.11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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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의 선택기준을 어떻게 정할까? 

음료수의 원재료명에 보면 천연색소가 많다.

합성착색료는 값이 싸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사먹는 문방구에서 파는 중국산 제품에 여전히 많고, 대기업 제품 중에도 어린이용 캐릭터가 들어 있지 않은 품목에 들어있다.

콜라에는 '카라멜색소'가 적혀 있다. 

2000년대 초반, 음료수 원재료에 '타르색소'가 있었다. 몇 년 지나니 '타르색소'가 사라졌다.

콜라에는 카라멜색소로 바뀌었고, 다른 음료수에는 '합성착색료(식용색소 황색4호, 청색1호 등)'가 자리했다.

그 다음 이어서 '천연색소'가 나왔다. 

2007년경 TV방송에서 다룬 합성착색료에 대한 내용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화학을 전공한 교수님 중에 '식약처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정도 허용한다.

식품첨가물을 나쁘게 해석하여 퍼뜨리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강조하는 분들은 여전하지만, 기업들은 사람들이 싫어해서 선택하지 않을 것을 짐작하여 미리 손을 쓴 것이겠다. 

'합성착색료'를 검색하면 지식백과에서 '현재 허가된 합성착색료는 타르색소(식용 적색2호, 3호, - 중략) 11종과 그 알루미늄 레이크 7종이다.' 타르색소를 검색하면 '석탄건류 부산물인 석탄타르에 들어 있는 벤젠이나 나프탈렌으로부터 합성한 것이다.

원래는 섬유류의 착색을 위해 개발되었다.

(중략) 식품첨가물로 사용되는 색소는 (중략) 독성이 적은 산성 타르색소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타르색소의 경우 인체 내의 소화효소 작용을 저해하고 간이나 위 등에 장해를 일으키며 최근에는 타르색소에 의한 발암성이 보고되고 있다.'고 간단히 나온다. 

콜라는 원료를 바꿨고, 화려한 색깔음료들은 같은 물질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타르' 하면 2007년 서해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이 해상크레인과 충돌해 기름이 유출된 사고 당시 뉴스에서 '바다에 타르덩어리가 떠오르고 있다.'고 했던 것과 온 몸이 타르로 덮인 물새 한 마리의 영상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바다에 떠 있는 석유타르 뉴스영상을 보고, 본적 없는 '식용색소에 주로 사용한다는 석탄타르'의 형태를 짐작했었다.

그 후부터 음료수를 볼 때마다 그 바다, 그 물새가 눈에 아른 거린다.

기업에서 타르색소의 이름을 바꾸고, '천연색소'로 대체한 이유가 이렇게 연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일 것이다. 

지금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음료수에는 합성착색료가 거의 사라졌다. 대부분 천연색소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원료를 바꿨다.

'천연'에서 뽑았으니 괜찮을까.

석유나 석탄이 원료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섬유를 염색하던 재료가 대부분이고, 꽃물을 우려서 쌀가루에 색을 들여 떡을 해먹던 재료도 있지만 추출방법이 예전 물에 담가 우려내는 방법과는 다르니 미심쩍다.

카라멜색소는 2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경우가 있으니 안심하기 어렵다. 

워낙 소량 들어가는 것이고 어쩌다 먹는 것은 괜찮겠지.

안 먹는 사람은 거의 안 먹는다.

문제는 먹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자주 먹어서 적게 먹기 어렵다는 데 있다.

식품을 살 때 원재료명을 꼭 읽어보고, 알고 나서 마음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선택하면 좋겠다. 

'음료수'란 원래 '마시는 물'의 한자어다.

이제 음료수는 그냥 '물'로 하면 어떨까.

상큼한 음료수를 선택할 때는 '색을 첨가하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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