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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균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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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균이 필요해
  • 김 근 희 상임대표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 승인 2020.08.04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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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김근희

흙장난도 필요하고, 일상적으로 먹는 감기약이 문제가 된단다. 우리 몸이 균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놀이터에 흙이 없다. 필자의 어릴 적 놀이터는 학교 운동장 흙바닥이었고 90년대까지만 해도 놀이터 바닥은 모래였는데, 푹신푹신한 우레탄이나 인조잔디로 바뀐 지 한참 된다. 

놀이터 모래가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엄마들이 나서서 서명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 아이들이 세균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감기에 걸리면 얼른 항생제를 먹는 것도 몸에서 균을 없애는데 한 몫 한다. 

'자가면역질환'. 듣기만 해도 너무 힘들다.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병, 면역력이 강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게 아니라 면역세포의 불균형적인 분화와 과민반응에 의해 생기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면역력이 문제가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면역은 우리 몸을 지키는 군대와 같다. 내 몸을 지키고 내 몸이 아닌 것을 공격한다. 

우리 몸에 들어 온 이물질을 어떻게 공격할지 구분해서 면역세포에게 알리는 보초병세포가 그걸 알아차리고 전달한다. 면역세포는 이물질의 종류에 따라 세균, 바이러스, 암 등에 대응하는 세포와 화학물질 등에 대응하는 세포로 나누어 발달한다. 문제는 화학물질만을 공격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농약, 미세먼지를 통해서 들어오는 중금속이나 방사성물질, 식품첨가물, 화장품 등에 들어있는 다양한 방부제, 살균제, 항생제, 유전자조작식품, 계면활성제 등 이물질들은 우리 몸에 있는 단백질조직과 단단하게 결합해서 한 몸이 된다. 면역세포는 이물질과 결합한 내 몸의 세포들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게 된다. 

단지 이물질이 많이 들어와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란다. 몸에 유익균이든 병원균이든 균이 적으면, 군대는 화학물질과 결합한 세포를 공격하는데 병력을 많이 배치, 과잉 진압하여 내 몸을 스스로 상하게 한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세균이 적고 화학물질이 많아서 생기는 불균형과 화학물질의 과잉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그럼 우리 몸에 어떤 세균을 보충할까? 태어날 때 엄마의 질을 통과하며 세균 샤워를 하고, 치명적인 게 아니면 어느 정도 생활 속 균을 접하도록 흙장난도 필요하다. 

동물성유산균도 있지만 따뜻한 곳에서 애지중지자라 장 속에서 20~30%만 살아남으니 살짝 아쉽다. 

오래 두어도 상하지 않을 만큼 소금을 넣어 짜게 담근 음식 속에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 생명력이 강해, 장 속에서 90% 이상 살아남는 식물성유산균이 답이다. 된장, 김치에 들어 있는 식물성유산균은 유익균까지 모두 박멸하는 항생제와 달리, 유해균만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사멸시키고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천연항생제 박테리오신을 만들어 낸다. 

박테리오신은 내성이 없어 장기간 사용할 수 있으니 더욱 든든하다.  역시 우리 몸엔 우리전통발효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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