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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안 불리고도 부드러운 현미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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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안 불리고도 부드러운 현미밥
  • 김 근 희 상임대표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 승인 2020.05.25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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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밥 좋은 건 안다. 문제는 '싫다'는 데 있다. '껄끄러워서' '입안에서 돌돌거린다.' '소화가 안 된다' 등. 맛이 없고 먹기 힘들다는 얘기다. 현미밥을 권장하며 '오랫동안 불려서 밥을 하고, 100번을 씹어 먹어라.' 한다. 너무 힘들다. 미리 담가 놓지 않은 날은 못한다. '신경 써서 해 놨는데 식구들이 안 먹는다.' 밥을 한 사람도 사실 먹기 싫었는데 식구들이 핑계가 된다.

오래 씹으면 좋은 점이 있지만, 먹기 싫은 이유가 된다면 차라리 부드럽게 지어서 편하게 먹기를 권한다. 미리 쌀을 불려 놓지 못했으면 불리지 않고 하면 된다.
 

비결은 '물'이다. 현미가 껄끄러운 것은 원래 단단해서가 아니라 물을 충분히 주지 않아서이다. 현미에 많은 섬유질은 전분질보다 물을 많이, 느리게 받아들인다. 얼마나 많이 물을 받아들이는지 취나물을 불릴 때 흡수하는 물의 양과 불어나는 부피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부드러운 현미밥은 같은 양의 백미로 지은 밥보다 양이 많다. 1.3배 정도.
 

부드러운 현미밥, 물이 충분하면 쌀을 불리거나 안 불리거나 압력솥이거나 아니거나 상관없다. 다만 밥하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다. 솥의 종류, 불의 세기, 쌀의 건조 상태, 함께 섞는 잡곡의 종류, 불린 정도에 따라 '물의 양'을 잘 맞추고 뜸을 충분히 들이면 된다. 백미밥보다는 시간을 좀 길게 잡고 해야 한다.
 
불리지 않고 부드러운 현미밥하기
  (압력솥 기준)

 

* 백미를 넣지 않고 100% 현미(+잡곡)로 해야 부드럽게 잘 퍼진다. 백미와 현미를 섞어서 밥을 하면 물을 충분히 넣어도 백미만 '죽밥'이 되고 현미는 여전히 똘똘하다. 빨리 흡수하는 백미가 물을 빨리 다 가져가서 느린 현미가 충분히 빨아들일 물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 '물'을 충분히 백미밥 하던 물의 양에 비해 (불렸을 때 위로 올라오는 물의 양이 아니라 전체 물의 양을 기준으로) 130%~150%정도 넣는다. 햅쌀일 때 130%정도(쌀 두 컵에 백미밥의 물 눈금 2컵 반 조금 넘게), 해를 넘기면 140%~150%(쌀 두 컵에 물 눈금 3컵) 정도가 적당하다. 식성에 따라 물의 양으로 부드러운 정도를 조절한다. 찰기가 있는 잡곡을 섞을 때보다 보리 등 물을 많이 받는 잡곡을 섞을 때는 물을 더 넣는다.

 

* 뜸을 충분히 (가스 불 기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한 불에서 15~20분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김이 다 나갈 때까지 뜸을 들인다. (전기압력솥인 경우 현미코스를 선택한다.)
 

* 솥의 압력정도와 가스레인지의 화력에 따라 물의 양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자신의 밥솥과 가스레인지의 화력을 파악하여 조절하면 된다. 불려서 할 경우 물을 아주 조금 덜 넣는다.
 

* 백미를 섞을 경우 10%이하로 넣는 것이 좋다. 반반 섞고 싶을 때는 밥을 따로 지어 섞거나 현미는 오래 불리고 백미는 불리지 말고 하면 도움이 된다.
 

* 불리지 않고 하는 현미밥의 단점 : 뚜껑까지 밥물이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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