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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유권자는 바란다 2]요람에서 대입(大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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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유권자는 바란다 2]요람에서 대입(大入)까지
  • 신승헌 기자
  • 승인 2014.04.18 19:19
  • 댓글 0
  •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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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분야

 # 교육격차 해소   위한 정책 기대
김주현(42, 개봉동) 씨에게는 올해 15살이 된 딸이 있다. 김 씨는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학년이 높아질수록 '이사'에 대한 고민도 커져만 간다고 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종교는 대학교"라는 말이 단지 우스갯소리가 아님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기자가 만난 많은 유권자들이 김 씨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유권자들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4년 간 구로구청이 보인 노력과 성과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중·고등학생 자녀를 구로구에서 교육시키기엔 아직은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는 반응이었다.

때문에 유권자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이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교육정책이 더욱 강력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했다.

교사 박복희 씨는 "기회의 균등이 아니라 결과의 균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혁신교육지구사업처럼 합리적인 지역차별정책을 과감히 펼칠 수 있는 교육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수영(40, 고척동) 씨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방과 후 수업' 등과 같은 학교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 교육정책의 통일성     ·안정성 확보돼야
하지만 다수의 유권자들은 이러한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통일성과 안정성 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역량만 소비한 채 결국 바뀌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신윤(구로1동) 씨는 "교육정책이야말로 무엇보다 통일성과 계속성이 중요한데 혁신교육지구사업의 경우 주민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 할 이유로 시행 1년 만에 좌초 직전까지 왔다"며 "누가 시교육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밑그림 자체는 건드리지 않는 인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희(구로5동) 씨는 "특별활동수업 등에 필요한 예산을 교사가 공모를 통해 따내야 하는 등 교육예산이 언제부턴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며 "다음 시교육감이나 구청장은 교사가 수업준비, 학생지도 등의 본질적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여건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교사가 사업가는 아니지 않느냐"며 "공립학교는 공립학교다워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 지역 인프라 활용한    교육환경 조성해야
학교 밖 시설들을 적극 활용해 구로구를 교육일류도시로 만들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이효숙(37, 개봉동) 씨는 "가급적이면 지역 도서관을 활용해 아이 교육을 해결하고 싶은데 도서관 예산이 부족해 프로그램 운영을 할 수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며 "공공기관을 이용해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면 서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자녀를 1회 교습비가 6만 원하는 사설축구교실에 보낸 적 있다는 한 주민은 "고척중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일마다 축구교실을 연다는 사실을 고척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뒤늦게 알았다"며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많은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 밖에 장주원(44, 오류2동) 씨는 "지금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평생교육시대"라며 "항동수목원이라는 지역의 좋은 환경자원을 활용해 '인문학 마을' 같은 평생교육 공간을 조성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구로아트밸리나 성공회대 등과 같은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문화·예술 교육정책의 큰 밑그림을 그려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 구립과 민간어린이집      간극 좁히기
맞벌이부부가 많은 세상이다. 그러다보니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는 요즘 부모들의 최고 관심사는 '어린이집'이다.

이순운(38, 구로5동) 씨는 "어쩌다보니 큰 아이는 '민간어린이집', 둘째는 '구립어린이집'에 보내게 됐다"며 "그렇게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국공립과 민간어린이집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보육료만으로 운영되는 민간어린이집이 국공립어린이집에 비해 재정여건이 열악하다보니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수년간 구청이 구립어린이집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아이들은 민간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한 주민은 "모든 아이들을 구립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민선 6기에 기대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다자녀가정', '영유아예방           접종', '부모교육' 등에 관심을           
12세, 7세인 딸과 2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세 아이 엄마 김은란(41, 구로동) 씨는 "첫째가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정부지원이 많아져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자녀를 둔 부모로써 여전히 아이 키우기 힘든 세상"이라고 하소연 한다. 김 씨는 "정부가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만 하지 다자녀가정에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정부가 못하면 지자체에서라도 다자녀가정에 대한 지원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갓난아기를 키우고 있는 강은미(32, 구로5동) 씨는 "결핵, B형 간염, 소아마비 등 영유아필수예방접종은 무료로 해주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니 그것만으로 부족할 때가 많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폐렴이 유행한다"는 말을 듣고 나면 엄마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데 예방접종비용이 1회에 10~20만 원에 이르러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강 씨는 "아이에게 일 년 동안 들어간 예방접종비만 100만원이 넘었다"며 "보건소 등에서 무료접종이나 비용보조 등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고척초등학교에서 상담사로 활동했던 김미경(45, 고척2동) 씨는 "요즘 들어 아이들을 위한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며 "구청에서 부모교육 프로그램 등을 많이 만들고, 또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태교교육'에 대한 구청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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