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6시 30분 저 멀리서 구로역광장의 거센 바람을 뚫고 노란색 점퍼를 입은 민주통합당 박영선 후보가 숨 가쁘게 달려왔다.
민주통합당 MB-새누리 국민심판위원장으로, 또 구로(을) 총선후보로 중앙과 지역을 쉴 새 없이 넘나들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 후보다. 지역유세차량에 도착한 찰나 잠시 숨 고를 틈도 없이 박 후보의 연설이 시작된다.
"퇴근길인 것 같은데 따뜻한 저녁 맛있게 드세요"라는 살가운 인사로 시작한 박 후보의 연설은 물가와 전세, 기름 값, 등록금 등 서민들의 등골을 휘게 하는 생활경제문제에서 시작해 민간인사찰문제로 귀결됐다. 박 후보는 마지막에 "투표가 곧 권력이다"며 "투표하면 생활비 줄일 수 있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후보는 5분 남짓한 연설에서 "(MB·새누리정권)심판"이라는 말을 총 10회 언급했다.
당일 오전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가 자신과 자신의 아들을 향한 네거티브용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
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네거티브 공격에 같은 식으로 대응할 계획은 없다"면서 "아직까지는 네거티브에는 무 대응이 상책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간 중앙 쪽 챙기랴, 지역 챙기랴 후보가 너무 바빠서 구로3동 외환은행사거리와 베다니교회 앞, 신도림동 테크노마트, 홈프러스 앞 등 거점유세 중심으로 움직였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한분 한분 유권자들과 눈 마주치고 악수하는 골목유세 등에 좀 더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