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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구로를 알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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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구로를 알고 싶었어요"
  • 송지현
  • 승인 2009.07.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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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본지 주최 제4회 우리지역알기 문화탐방
 구로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나는 '제4회 우리지역 알기 제1차 문화탐방'이 지난 6월 28일(일) 화창한 날씨와 함께 시작됐다.

 구로타임즈가 지역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 제고를 위해 열린구로시민회, 아하체험 등과 공동으로 매년 두차례 실시하고 있는 우리지역 알기 문화탐방에는 이번에 전교조 서울지부 사립남부지회 소속 교사와 가족 30여명이 참가, 행사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교사들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지역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며 참여계기를 밝혔다.

 첫 번째 찾은 지역 역사현장은 궁동. 동네 이름의 유래가 된 정선옹주묘역에 위치한 온수생태공원안의 정자에서 온수동과 세종대왕에 얽힌 재미난 동명 유래를 듣는 것을 시작으로 능선을 따라 이어진 정선옹주 묘역을 직접 찾았다. 이어 서울 유일의 고인돌로 추정되는 고척동 고인돌을 찾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식장 풀숲을 찾아 헤매며 겨우 찾아가던 고인돌은 올해 새롭게 산책로와 설명판이 설치돼 이날 고인돌을 찾는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다소 가볍게 했다.

 이어 도착한 곳은 1990년 신정배수지 공사 때 계남공원으로 옮겨지면서 이젠 양천구 문화유적이 된 우렁바위. 구로구에 소재했던 우렁바위는 바위 사이로 바람이 통하면서 울음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려 우렁바위라 불렸다는 강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우렁바위 옆 벤치에 앉아있던 구로주민들도 이 설명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한 주민은 "영험한 기운이 있는지 매년 5월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제를 지내기도 하더라"며 "원래 구로구 문화유적이라던데, 왜 양천구로 왔는지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오전 일정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경서농협 오류동지점 2층에 위치한 버들민속 박물관. 아이들은 책에서만 봐왔던 다양한 농기구와 물레 등 옛 생활물품들을 실제로 만져보면서 신기한 듯 바라봤다.

 점심 후 오후 첫 번째로 참가자들을 맞은 곳은 서울시 문화재로 등록된 류순정·류홍 부자묘(오류2동). 중종반정의 공신으로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부자(父子) 공신묘역을 둘러본 일행은 성공회대 민주화박물관을 찾아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뜨거운 태양이 조금씩 사그라 드는 시각, 항동 철길과 저수지를 찾은 참가자들은 구로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껏 만끽하며 이날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이날 행사 참여를 주도한 권종현 지회장(우신고)은 "지역사회에 대해 얘기하는 수업시간에 교사들조차 잘 모른다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오늘의 탐방이 더욱 의미있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리지역 알기 문화탐방은 오는 7월 19일(일)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또 한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2009년 7월 6일자 30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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