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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와 함께 하는 금융기관5] 넌 은행가니? 난 마을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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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와 함께 하는 금융기관5] 넌 은행가니? 난 마을금고 간다~~
  • 윤용훈 기자
  • 승인 2012.07.17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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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2동새마을금고

고척2동은 전통적인 주거지역으로 여가 및 휴식공간과 주민 자치의 각종 행사 등이 개최되는 주민화합과 함께 인정이 넘치는 마을이다. 이런 주거환경 속에서 고척2동 새마을금고(이사장 황승열. 이하 금고)는 주민밀착의 금융업무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핵심 축으로서 사회복지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실질적 이익 동네 주민에게로" 
    각종 수수료 면제, 장학사업
    방역·노인정·지역행사등지원

 79년 3월 42명이 출자해 자산 142만원으로 시작한 금고는 33년이 지난 지금은 자산 800억 원이 넘는 지역의 가장 건실한 금융기관의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지역 주민 대부분이 믿고 참여하여 가꾼 결실이다.
 금고는 현재 고척2동주민센터 앞 5층 자가 건물에 소재한 본점과 개봉시장 인근에 남부지점을 두고 있으며, 임원은 11명 직원은 12명이다.

 
 특히 이곳의 거래자는 1만7,000여명이 넘는다. 이는 고척2동 전체 주민 3만1,00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성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민 대다수가 거래하고 있는 셈이다.


 황승열 이사장은 "주거중심의 환경이라 타지에 비해 지역연대 의식이 강한데다 주민 대다수가 우리 금고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하고, 마찬가지로 금고도 회원 및 주민과 함께하는 투명한 열린 금고로 운영한 결과, 이 같은 발전을 하게 됐다"며 "금고와 주민 간에 거리가 없이 친밀한 이웃 관계로 지내면서 일반은행과 달리 회원 및 주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주민을 위한 금고"라고 설명했다.
 
 탄탄한 신뢰… 일부 은행 철수
 이 때문에 고척 2동에는 시중은행이 발붙일 수 없을 정도다. 일부 시중은행이 철수된 상태고 1곳만이 취급소로 격하돼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고척2동은 또한 타 지역에 비해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주거지 재개발에 따른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젊은 층이 유입되어 이들이 금고를 이용하고 있다. 타 금고의 경우 회원의 노령화 문제로 고민하는 반면 이곳 금고는 희망적이라는 것이다.


 

금고는 안정된 경영을 통해 70여억원의 적립금을 쌓아 놓고 지난해 7억여원의 이익을 냈다. 게다가 2011년부터 금고를 이용하는 회원에게는 인터넷, 텔레뱅킹, 창구송금수수료,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하는 파격적인 고객서비스를 실시해 거래회원들에게 연 2,000만 원 이상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매년 봄이면 107여명의 대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워크샵 겸 단합대회를 갖고 사업보고 및 현안에 대해 논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이 금고의 성장 모멘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금고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 20명에게 1천5백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학사업과 방역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고척2동 새마을지도자에게 1,000만 원 상당의 방역 신 차량을 구입하여 지원했다.


 또 연말이면 좀도리사업으로 쌀 20kg 100포를 확보해 어려운 이웃에게 돌리고 있다. 게다가 관내 11개 노인정과 지역의 철쭉제 등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지지 않고 협조 지원하고 있다.


 금고는 향후에도 이러한 지역 환원사업 외에 회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층 본점 건물 내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일부 층에 유치원사업이나 어린이 돌보미 서비스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부녀회 구성 계획
 또 지하층에도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적립금의 일부를 회원들이 실질적 도움이 되는 복지사업에 사용하겠다는 비전이다.


 이밖에 가칭 새마을금고 부녀회라는 모임을 구성해 금고가 이러한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할 경우 서포터로 활용하며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황 이사장은 "앞으로도 일반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신뢰와 열린 경영을 통해 명실상부한 지역서민금융으로 성장하여 회원 및 지역 사회에 혜택과 도움을 주는 금고로 거듭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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