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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15]잣절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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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 15]잣절약수터
  • 김윤영
  • 승인 200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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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김씨 집성촌 사유지,약수터 등 주민 휴식처로 이용
▲ 체육시설을 갖추고 주민의 휴식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백사리 마을 뒷산의 잣절약수터 인근.

개봉동과 오류동이 맞닿아 있는 곳에서 모든 얘기는 시작된다. 개봉동과 오류동 그 경계에 매봉산이 걸쳐있고 궁동이나 오류동쪽에서 산에 올라 발길을 재촉하면 금새 개봉1동과 맞닿아 있다. 잣나무 속 이야기는 바로 그 부분 매봉산의 끝자락인 개봉1동 건영아파트 뒤에 묻혀있다.

잣절인 백사리(柏寺里). 잣나무가 많고 절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 백사리. 오류초등학교 뒷산 너머 남부순환로 변에 있던 백사리는 광산김씨(光山金氏) 집성촌이었다. 때문에 지금도 건영아파트에서 잣절약수터 쪽으로 가다보면 그 사유지가 남아있다. 마을 뒷산이 바로 오류동, 궁동으로 연결된 매봉산 산줄기 자락이고 그 산줄기에서 흘러내린 물이 지금은 잣절약수터를 이뤄 지역주민 이용과 함께 잣절 일대의 역사를 대변해주고 있다.

잣절약수터는 광산김씨의 사유지로 현재는 그 38대 후손인 김정수(60)씨가 땅을 지키기 위해 떠나지 못하고 그 일대를 관리하고 있다. 절이 있었던 흔적은 현재 찾아볼 수 없는데 주변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궁동에 원각사를 일컫기도 하고 동네에 또 다른 절터가 있었다고 한다.

또 거성푸르뫼아파트에서 산등성이 너머로 오류초등학교 등굣길을 잣절고개라 불렀다.
백사리는 1970년 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증가를 가져왔고 이후 양송이 마을(개봉중학교 인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이곳은 개인 사유지지만 주민을 위해 개방돼 관리되고 있는 곳으로 잣절약수터, 배드민턴장,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인근에 많은 주민들이 주민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잣절약수터 부근에는 잣나무가 없고 매봉산 일대의 잣나무도 조성사업에 의해 근래에 심어져있어 옛날의 그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지만 같은 자리에서 또 다른 구로의 시민들과 만나 역사의 한켠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 참고서적
구로구지(구로구발행, 1997), 향토사수탄(김정진저,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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