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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한 주민의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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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한 주민의 호소문
  • 주수정(구로1동)
  • 승인 2018.04.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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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로구 곳곳에는 각종 개발들로 인근에 거주중인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서부간선지하도로의 환기구 문제로 주민들은 숨쉬는 문제를 고민해야했고 몇몇 주민들은 벌써 구로1동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바이패스라는걸 해준다고 말은 했으나 성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해준다고 하고 이제부터 검증하자면서 땅을 계속 파내려가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지하도로를 만드는데 계획에만 30년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7년만에 ...그것도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만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부교정시설부지는 주민들과 이전사업을 해보자 할 때는 공원을 지어줄것처럼 홍보 했으나 막상 이전이 완료되고 개발계획은 임대주택과 대형쇼핑몰이 되었습니다. 


40층이상의 고층 빌딩이 완공되면 바로 옆 고척초등학교와 고척중학교는 9년동안 하루종일 햇볕을 못보고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라고 권고 했음에도 구로구청장은 공사 승인을 해주었고 학교에 반사판으로 인위적인 빛을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오류시장개발건은 3평짜리 상가를 9명이 불법쪼개기를 해서 정비사업추진계획 서울시승인에 필요한 동의율을 맞추는 등 외부인들의 불법적인 행태가 발각되었고, 행정에서 주민들에게 대화를 하자고 협의 했음에도 주민들도 알지못한 채 건축심의를 올리며 주민을 무시하는 '불도저식 행정' '도둑행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항동 쓰레기처리장 분들은 싸우다 싸우다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공사가 시작된 이후 주민 누구도 알지 못하다 무슨 공사냐고 현장 인부에게 묻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처리장 운영 시 악취 등을 막기 위해 사용될 약품의 안전성등 주변 생태계와 그 위 수목원을 뛰어노는 아이들 인체에 무해함을 밝히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해도 구청은 깜깜 무소식!.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제2의 가습기살균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옆 항동지구는 내년부터 5,500세대 주민이 입주합니다.
서울시 유일의 푸른수목원, 천왕산이 주변에 있어 최고의 생태와 환경을 기대하던 주민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쓰레기 적환장, 항동 초등학교를 관통하는 지하터널, 공원 한가운데 터널 공사 수직구, 옥길동(항동옆 경기도 부천시) 공영차고지. 
아직 주민이 살고 있지 않다고 온갖 혐오·기피·위험 시설을 모조리 몰아넣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빈집털이 당했다는 말이 나오겠습니까.

여러분 이모든 일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그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줄 개발을 하는 것임에도, 그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것!. 주민들이 알게 된 후에도 소통하지 않고 강행한다는점!. 불통행정과 주민무시가 바로 공통점입니다.

이런 행정은 위 지역에서만 일어날까요?. 앞으로 구로구내에 어느 지역에서든 이런 태도라고한다면 여러분 집 앞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태도를 바꿔 놓아야합니다. 우리가 나서서 대규모 개발계획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내가 사는 지역에 나와 내 이웃이 피해보지 않도록 사전 협상협의가 가능하도록 제도적인 부분을 만들어야합니다.

절대 일부지역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구로구! 나의 이웃의 일입니다. 살고 있는 주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야할 구로구청이 개발 후 새로 들어올 사람들의 편리한 삶만 생각하며 원주민들을 고통속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간 구로구 곳곳의 주민들이 각 지역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제 뭉쳐서 함께 이 불통행정에 맞서고자 합니다. 
주민이 힘을 합치면 행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월11일 오전 11시 구로구청앞에서 구로구에서는 처음으로 일반 주민들이 여러 사안으로 함께 행동하는 집회가 열립니다.

구로구를 사랑하는 우리 구민여러분! 이제는 시민들 스스로 깨어나서 일어나야할 때라고 누군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스스로 일어나고자하니 응원해주시고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모두를 위해서 정말 소통,배려,화합 이것을 주민들 스스로 이루어 낼수 있도록 함께 해 주세요.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필자 주수정씨는 현재 서부간선지하도로환기구반대 구로1동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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