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과 행복. 매봉산에 올라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한 많은 구로주민들의 새해소망이었다.
새해 첫날인 1월1일(목) 이른 아침부터 매봉산 정상과 일대에는 손발까지 저릿거리는 한파에도 1천명 가까운 주민과 공무원, 지역정치인 등이 몰려 병오년 새해 해돋이를 함께 감상하며 한해 소망을 빌었다. 이날 일출은 맑고 쾌청한 날씨 덕분에 7시55분경 붉은 여명 깔린 산 위로 백열전구처럼 환한 빛을 보이며 모습을 보였다.
새벽 일찍부터 새해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주민들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자신의 이름이나 V자 표시 등을 담아 저마다 새해 소망을 담은 일출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새해 첫날이면 매년 매봉산 해맞이 행사에 온다는 최순희(59,개봉1동)씨는 "새해에도 가족이 건강하고, 제가 하고 있는 사업이 잘되면 좋겠다"고 병오년에 거는 바람을 밝혔다.
강아지 '심쿵이'를 안고 남편과 처음으로 해맞이 행사에 와 봤다는 이현주(45, 개봉동)씨는 "떠오르는 해를 보며 모든 것이 잘되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행복하게 한해가 시작될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이날 구청 주최 해맞이행사는 일출에 앞서 정치인들의 신년덕담, 신년축시낭독, 대북타고, 남성중창단 공연 등으로 이어졌는데, 덕담들이 끝난 후 중창단노래공연이 잇따르자 예년과 달리 일출을 보기 위해 서 있던 주민들 일부에서 '그만해요' '어휴'라며 소리 중심의 행사에 대한 불편과 피로감을 드러내는 소리 등이 터져 나와 구청 주최 신년해맞이 행사의 방식과 내용 등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