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여년간 지역사회 단체에서 봉사 일을 해왔지만, 제대로 봉사하고 일이 많은데는 적십자봉사회인 것 같습니다"
구로2동 적십자봉사회에서 4년간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를 하고 있는 김숙이 총무(62)는 "구로2동에서 크고 작은 봉사 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적십자봉사회가 하는 일에 깜짝 놀랐고 하는 일도 많다"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런 저런 봉사를 할때마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적십자봉사회구로지구협의회 산하 구로2동 적십자봉사회는 적십자봉사회가 처음 태동할때부터 활동을 해왔지만 기존 회원들이 나이가 들어 탈퇴하고, 젊은 신규 회원의 참여가 저조해 상당 기간 침체 된 분위기에서 운영돼오다 2-3년 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해 지금은 구로2동 직능단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봉사를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50-60대 초반의 회원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또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60대가 중심이 돼 50대부터 70대 회원 20명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회원들이 하는 일 중 가장 큰 봉사는 희망풍차 물품 전달이다.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을 찾아 복지공백을 메우는 희망풍차사업에서 구로2동 적십자봉사회는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20가구에 매월 쌀, 김치 등 먹거리나 생활 필수품을 이들 가정에 직접 찾아가 전달하고 말벗 일을 맡고 있다.
특히 먹거리의 경우 구로평생학습관(개봉2동, 구 KBS송신소) 1층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구로희망나눔봉사센터 조리실에서 회원들이 직접 담은 장이나 김치 등을 어려운 이웃에 전하고 있다고 한다.
적십자봉사회에서 10여년간 봉사하다 올해 처음 회장직을 이어 맡은 황인순 회장(70)은 "회원들이 거의 대부분 나이 든 여성들로 구성된데다 이러한 무거운 물품 등을 나를 수 있는 차량이 없고, 운전을 하지 못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희망풍차 꾸러미 등을 전달하는 일이 힘이 들지만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 도와주고 있어 즐겁게 봉사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가족처럼 지내면서 봉사회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여러 모로 신경을 써가며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구로2동 적십자봉사회는 희망풍차 배달 외에도 신도림역 헌혈의집에서 헌혈 홍보캠페인 참여와 헌혈에 동참하고 있고, 동 주민센터 및 구청 행사 등에도 적극 참여해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화원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지역 기관에서 지원을 요청할 경우에도 선뜻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또 이들 회원 대다수는 개인적으로 매월 1만원씩 적십자서울지사에 후원하고 있고, 연회비 및 구로2동 축제인 어울림 부스 등에서 모은 수익금을 가지고 김치 등을 담가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고.
구로2동경로당 회장을 겸하고 있는 송민자 감사(75)는 "40대 젊은 시절부터 지역 직능단체에서 다양한 봉사를 해오다 약 6년 전부터 적십자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타 직능단체에 비해 월 1회 이상으로 봉사 일이 많다"며 "오랜기간 봉사를 하다보면 어렵게 생활하는 독거노인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들을 마주하게 되고, 이들에게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보태주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70살이 넘어 늦게까지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봉사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봉사를 하다보면 집안 일을 소홀히 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은 오히려 부지런히 제 할 일을 다해 놓고 틈을 내 이렇게 무보수로 봉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짝수 달 두 번째 금요일마다 정기모임을 갖고 다음달 봉사일정 계획을 정하고, 회의가 끝나면 보통 임원진들이 돌아가면서 식사대접을 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는 구로2동 적십자봉사회는 12월 12일(금) 저녁 동네식당에서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고 감사하는 송년회를 갖고 내년에 더 활기차고 즐겁게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