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을 좋은 작품사진을 찍기 위해 무거운 카메라 들고, 때와 장소 등을 가리지 않고 전국 각지 곳곳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게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풍경 좋은 곳을 마주하며 촬영 하다보면 몸도 건강해지고 힐링이 되고 있습니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구로구지부 이근숙 지회장(75, 구로1동)은 50세 넘어 우연히 뒤늦게 시작한 작품 사진촬영 취미로 노후 생활을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 지부장 이근숙 · 부지부장 안의식 · 총무 조춘호 · 홍보간사 우제성 · 미디어간사 김향라
· 감 사 신용식 · 기록간사 차영애 · 사업간사 정규영
한국사진작가협회 구로구지부 회원 50여명은 이 회장처럼 취미로 사진촬영을 시작해 이제 작가반열에 오른 베테랑 사진작가들로 우뚝 서고 있다고 한다.
구로구지부 회원들은 대부분 퇴직 후 사진 촬영에 관심을 갖고 시작한 60대에서 80대가 많다. 이들은 휴대하기 편한 핸드폰보다는 전문가용 카메라와 렌즈 등 촬영 장비를 갖추고 활동하고 있다고. 그룹으로 또는 개별적으로 사시사철 출사에 나서 정성들여 어렵게 찍어온 작품사진들은 오는 9월 15일(월)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갤러리 구루지전시장(구로5동 소재)에서 '빛과 시간의 기록'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26회 구로 사진전에 선보이게 된다.
이 지부장은 "전에는 월 1회 대형버스를 빌려 무박으로 물 좋고 경치 좋은 전국 각지를 찾아 다녔지만 지금은 버스임대료도 만만치 않아 분기별 계절에 맞춰 정기 사진 출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촬영장소를 회원들이 공유하면서 친한 회원들끼리 번개모임이나 개별적으로 추천장소를 찾아가 수시로 촬영하고 있고, 일부 회원은 해외로까지 나가 세계적으로 이름나고 희귀한 풍경 등을 촬영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품사진은 보통 낮 시간에 찍은 평범한 사진보다는 동이 트는 이른 새벽녁이나 해질 무렵에 찍은 사진이 작품성이 뛰어나다 보니 대개 무박으로 밤 늦게부터 꼭두새벽경에 촬영지에 도착해 각자 흩어져 꽃과 나무, 계곡, 산 등 자연속 삼라만상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셔터를 누르고 그러다 보면 수백에서 수천장의 사진을 찍게 된다고. 따라서 이를 집에서 선별하는 작업도 보통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인쇄 및 출판업을 하고 있다는 조필래 회원(67)은 "집 밖으로 나갈 때면 습관적으로 촬영장비를 꾸려 나가게 되고, 한번 촬영하기 시작하면 수 백장을 찍게 된다"며 "마음에 드는 사진을 정리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아름다운 광경을 찍던 그 순간과 장면이 떠올라 새롭고 흥분된다"고 사진촬영을 하는 재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촬영한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면 옛사진 속에 젊었을 때의 자아 모습이 있고, 그 사진 속에서 세월의 흐름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고 그 당시의 정감을 직접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사진은 사실 그대로의 한 폭의 역사적 기록이고, 나아가 개인의 기록이지만 요즘은 이러한 사실적 사진을 포토 삽이나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새롭게 다듬고 꾸민 추상적인 사진도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즉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찍는 기술이 아닌 예술적이고 감정적인 생각과 언어를 표현하는 이미지로 진화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사진작품 전시회에서도 이런 장르의 사진들이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회원들은 작품 활동 외에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한다.
회원 개별적으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 사진이나 어린이 사진을 무료로 찍어 전달하거나, 지역행사 등을 찾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근숙 지회장은 "지회 차원에서 지역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등의 봉사 활동을 할 수 있지만 그런 여건이 안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로구에서 관심을 갖고 작은 예산을 편성해 뒷받침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또 "이번 제26회 구로사진전에 많은 지역주민들이 찾아와 감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