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 이야기
"야, 조용히 해!" 한 마디 들을 줄 알았다. 눈치가 없기는.... 쯧쯧쯧! 곁에 앉은 3학년 누나들 둘의 눈빛이 심상치 않은 것을 뒤에 앉았던 1학년 남학생 꼬맹이 둘은 미처 보지 못한 탓이다. 누나들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몸도 반 넘게 앞으로 기울여 온 신경을 다 써서 무대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렇게 뒤에서 킬킬거렸으니 말이다.
혁신교육 한마당에서 펼쳐진 극장 축제를 파랑새 아이들과 함께 보러 간 날의 일이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우리는 종종 걸음으로 아트밸리로 달려갔었다. 최근 구로가 이런저런 무대와 공연들로 풍성해지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낄 수 있었지만, 아이들이 극장에서 뮤지컬을 하는 모습을 제대로 지켜보고 있자면 정말 감격스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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