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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우리동네이야기 2] '전국구' 침쟁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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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우리동네이야기 2] '전국구' 침쟁이 할머니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4.03.21 18:11
  • 댓글 0
  •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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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2동 인근 어르신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나금순(87) 할머니의 무용담 같은 침술 이야기를 소개했다. 감기나 근육통 같은 작은 병들은 물론 학질이나 풍에 걸린 사람들도 찾아와 쾌차했다는 전언이다.

이 근방에선 만나는 어르신들마다 나 할머니에게 치료를 받았노라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었다. 할머니 침을 맞기 위해 경기도에서도 자가용을 타고 직접 찾아오기도 했고 멀리 타 지역에서 환자가 이동하기 어려워 원정을 부탁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는 다른 의원의 의사가 침을 맞으러 찾아 올 정도였으니 그 유명세야 두 말 할 필요 없었다.

나 할머니가 침을 배웠던 건 의원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환자들에게 침을 놓을라치면 그 옆에 있는 것이 좋아 침통을 들고 보조를 했다. 이를 눈여겨본 아버지는 나 할머니가 이 인근으로 시집을 온 후, 할머니에게 대나무로 만든 침을 선물했다. 손주가 아플 때 침을 놓아주라는 것이었다. 벌써 70년 가까이 지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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