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시장 안 떡집_ 김영동 서효숙 부부
# "첫눈에 반해서"
20대 후반 오류시장으로 들어오게 된 김영동(59)사장님은 "70~80년대는 오류시장이 한창 번창할 때였어. 지금은 허물어 막아 버렸지만, 이층에는 액세서리가게, 그릇가게, 이불가게등 혼수용품점들이 많았지. 그리고 3층엔 오류시장 사무실이 있었고"라며 지금과 달랐던 한창때를 신이나 들려주신다. 한 달에 두 번 있는 정기휴일에는 상가 번영회 사람들과 버스를 대절해 관광을 즐기기도 했단다. 무려 4대나 되는 관광버스를 빌려서. 그 당시 오류시장이 얼마나 번화했는지 알 것 같다.
김영동 사장은 그 시절 지금의 아내를 친구 소개로 만났다. "첫눈에 이 사람하고 결혼하지 않으면 노총각으로 늙어 죽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죽기 살기로 결혼해달라고 했지. 이 사람이 나의 은인이야"라는 사장님의 말씀과 달리 "지금은 후회하지. 왜 결혼했나하고요. (미소를 지으며) 빚만 잔뜩 있는 총각한테 시집와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발 뻗어 누우면 발끝과 머리끝이 벽에 닿는 작은 방에서 남자아이 둘을 낳아 키웠지요"라며 두 부부는 옥신각신한다. 그 모습이 오랜 신뢰에서 만들어진 말놀이 같아서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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