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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식물사랑대회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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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식물사랑대회 대상 수상
  • 송희정 기자
  • 승인 2010.06.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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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남초 (4학년) 김종수 군

 우리는 우리네 산과 들에 피고 지는 꽃과 식물들의 이름을 몇 가지나 알고 있을까? 길을 걷다 누군가 "저 풀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어오면 순간 말문이 턱 막히곤 한다.


 하지만 오류남초등학교(교장 이영석)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종수 군에게는 별로 문제될 게 없다. 척보고 이름을 댈 수 있는 식물만 무려 80여 가지. 이름뿐 아니라 성장 특징까지 꿰차고 있다.


 김 군은 지난 5월 26일 남부교육청이 남부과학교재센터(구로2동)에서 마련한 '제12회 우리식물사랑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남부과학교육센터 안에 자리한 산야초 학습원과 수초원에 식재된 우리 식물에 대해 이름뿐 아니라 잎과 잎맥, 뿌리 등의 특징까지 소상히 알고 있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김 군은 이 대회에 참가한 남부교육청 관할 초등학교 4학년 128명 가운데서도 탁월한 실력을 뽐냈다.


 "평소에도 식물에 관심이 많았어요. 엄마랑 아빠랑 또 친구들이랑 자주 산야초 학습원을 방문해 여러 식물들을 눈여겨 봐 왔거든요. 엄마가 그러셨어요. 지금은 토종 식물이 많이 사라져서 그 특징에 대해 배우고 공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요. 기본적인 관찰의 방법을 알고부터는 혼자서도 알아갈 수 있었어요."


 김 군의 지식 함양에는 오류남초등학교의 교육법도 한몫을 했다. 이 학교는 교정에 자연학습장을 마련해 두고, 해마다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생식물 이름 알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류2동 대우푸르지오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승만(45)·윤현숙(43) 부부의 장남인 김 군은 미래 꿈이 과학자와 피아니스트다. 과학자는 오래전부터 간직한 꿈이고 피아니스트는 최근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의 영향으로 새롭게 품은 꿈이다.


 "텔레비전에서 숲과 산을 허물고 건물을 짓고 도로를 내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내가 할 수만 있다면 저곳에 다시 나무와 풀을 심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자연을 소중히 하기 위해선 그만큼 많이 알아야 하고 알면 아는 만큼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 크면 피아노를 잘 치는 과학자가 되어서 우리나라 식물에 대해 열심히 연구하고 싶어요."

 

 

 

◈ 이 기사는 2010년 6월 14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5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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