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인터뷰]구로동 '으뜸과 버금'의 으뜸과버금 윤영돈 사장
사라지는 풍경에 대한 그리움 1
서울 구로구 구로동 128-78호
이 곳의 상호는 으뜸과버금 구로점
빼곡하게 비디오와 책으로 둘러싸인 미로
저렴한 용돈으로 문화욕구를 채우던,
주민들로 벅적이는 사설 문화시설
으뜸과버금 윤영돈 점주를 만나봅니다
▶ 동영상
지난 17년 동안, 명절 이틀을 제외한 1년 363일,
오전 11시면 어김없이 열리던 이 거리에서
변함없이 존재하던 풍경이 이제는 사라집니다
친구들과 함께 한 빛바랜 사진
늘 처음이자 했던 마음
매일 반복되는 일과, 청소와 도구
17번을 띠고 붙였던 부적과 안내문
온열기와 도시락, 진공청소기
우리를 떠나간 찬란했던 여배우도
지난 세월 함께 한 모든 것들
아직은 여기 숨 쉬고 있습니다
이십대와 삼십대를 바친 당신의 일터
시끌벅적하던 가게의 모퉁이도 이제는 조용하고
항상 닳고 달던 비디오 케이스의 표지처럼
오래동안 묵은 한 시절
어디에 계시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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