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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섬유질로 면역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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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섬유질로 면역력 ↑
  • 구로타임즈
  • 승인 2010.05.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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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씨앗 114 _ 채소와 면역

 아토피 피부염과 알러지 천식 비염이 늘고 있습니다. 집 진드기때문이라고도 하고, 환경오염때문이라고도 하고, 먹거리문제라고도 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아무런 특효약은 없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 중에 채식을 시작하면서 좋아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병원약도 소용없고 별 오묘한 치료를 다 했는데도 효과가 없던 사람들 중에서 채식을 하면서 좋아지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소화기는 자연그대로의 음식을 부시거나 끓이거나 발효시키는 정도에는 적응이 되어있는데, 단맛을 많이 포함한 씨앗을 유전자 조직으로 만들어 내고, 그것도 다시 소화가 안되는 부분은 모두 가공 처리를 하고, 등등의 과정을 거쳐서 몇 달씩 몇 년씩 보관되었다가, 달콤한 맛으로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은 사람의 몸에서 보았을 때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를 모르는 낮선 대상입니다.


 면역계가 오작동하고 과잉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합니다. 가렵고, 긁고, 코가 막히고, 기침을 하고,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고, 관절이 아픕니다.


 자연상태의 채소와 과일이나 곡류는 당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사람에게 위장에서는 소화되지 않는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 몸이 아닌 다른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에는 인간의 몸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몇십조가 넘는 거대한 세포생태계에서 공생하고 있는 세균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장속에 살고 있는 유산균들입니다.


 이 유산균들은 인간이 태어난 지 얼마 만에 장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번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장속에서 거대한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인간과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장속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맛있는 밀가루, 기름, 설탕, 옥수수제품을 먹으면서 발생하는 것이 장내 생태계의 교란입니다.


 유산균의 숫자가 줄어들고, 나쁜 균들의 숫자가 늘어나면, 몸의 면역체계는 뱃속에서 증식하는 나쁜 균들을 소탕하게 위해 면역반응의 강도를 올립니다.


 반대로 몸에 좋은 균들이 뱃속에서 많이 살고 있으면 몸에 이로운 균들을 살리기 위해 자칫 그들을 죽일 수도있는 몸의 면역강도를 약하게 조절합니다.


 유익한 균들은 주로 섬유질을 먹고살고, 몸에 나쁜 균들은 인간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밀가루, 기름, 설탕, 옥수수 제품들에 의해 빨리 증식하게 됩니다.


 장속에서 시작된 강한 면역반응은 뱃속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비슷한 조직인 코, 폐, 피부 등에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관절을 포함한 전신적인 면역과민이 나타납니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워먹는 행동을 비자연적인 음식을 먹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약간 난폭해진 자신의 몸이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러한 면역반응을 현대적인 약물치료는 반응자체를 꺼버리는 것을 단계적으로 시행합니다. 면역반응의 발생이 나쁜 것이 아니라 일종의 경고입니다.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나고 이것을 처리하겠다는 것이 면역반응인데,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과잉반응이 유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스위치를 꺼버리는 것이 또한 최신의 치료법입니다. 그러니 환자가 원하는 치료와는 다르지요. 병원 약 먹을 때는 괜찮은 것 같은데, 약의 갯수가 늘어나고, 점점 더 부작용만 발생하고, 약을 끊으면 오히려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자가면역질환 치료에서 시작은 본인에게 맞는 식생활을 시작하는 것이고, 그 시작은 자연음식물을 먹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공장을 거치지 않는 자연적인 음식물을 자르고 끓이고 발효시켜 먹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 권태식 편집자문위원(구로한의원 원장)

 

 

 

 

◈ 이 기사는 2010년 5월 10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4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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