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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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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향해 달린다
  • 공지애
  • 승인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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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2동 유상공예 김명환 씨



2002공식문화상품 에밀레종 제작

사극열풍속에 전통유기주문 쇄도





요즘 방송국마다 사극 열풍이 불고 있다. 그 중 "상도"라는 사극 드라마에는 유기장이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에 힘입어 전통유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연속극 덕분에 주문과 문의가 쇄도합니다. 유기 그릇, 숟가락 등이 다시 팔리고 있으니까요." 구로구 고척2동에 위치한 "유상공예"의 김 명환(54)사장은 때아닌 호기를 맞아 싱글벙글이다.

김씨는 35년 동안 황동, 청동, 주물제품만을 전문으로 만들고 있다. 10여년 전 만해도 고척동 근방에 유기공장이 6~7군데가 있었는데 지금은 유상공예만이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살 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는 김 씨는 밥만 얻어먹으면서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25년전, 고척동에 자신의 공장을 세운 김 씨는 80년대에는 1달에 2~3만불씩 수출할 때도 있었지만, 5-6년 전부터는 일거리가 없어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예전의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전통유기제품과 장식용 공예품은 물론, 개개인의 캐릭터를 첨단의 3D 스캐너와 컴퓨터조각기를 이용해 세련된 청동조각상으로 만들고 있다. 즉, 전통 기술과 장인정신에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바램이 있다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들(김규철, 대학4년)이 가업을 이어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김 씨는 장귀자(51)씨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한편, 유상공예의 에밀레종이 2002 월드컵 공식문화상품으로 채택되어 생산작업에 한창이라는 김 사장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처럼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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