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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선 구세군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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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선 구세군사관
  • 김경숙
  • 승인 2002.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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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람이 사는 구로군요"











"구로 지역은 따뜻한 분들이 많이 사는 곳 같습니다. 서울에서 이 정도의 모금이 이루어지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구로역사와 애경백화점을 잇는 구름다리 한 가운데서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를 울리며 이웃사랑의 메아리를 전하던 김병선(38·시흥 구세군교회) 사관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일 계속되는 주민들의 따뜻한 호응에 기쁨과 고마움을 전하는 말로 말문을 이어갔다.

"구세군 자선냄비를 놓던 자리에서 장사하던 노점상들이 자리를 비워주는가 하면, 연속 흔들어대는 종소리로 인해 시끄러운데도 불평 한번 안하고, 1000원을 자선냄비에 넣고 군밤과 건빵도 주시면서 오히려 많은 사랑을 베풀어줬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매출이 전혀 없어 보였던 그들이."

김 사관은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면서 그 분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게 가장 미안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부터 매일 오후 1시부터 애경백화점이 문을 닫는 밤 9시까지 계속된 모금활동으로 가장 힘든 것은 발과 무릎. 계속 한 자리에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프면 안되기 때문에 발 맛사지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먹는 것도 신경을 쓴다.

"구세군 냄비가 등장한지 올해로 73년째입니다. 매년 모금이 늘어나고 있는 데. 그만큼 저희를 믿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날 모금활동에는 탤런트 김일우(39)씨가 함께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 사관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1일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다는 김 씨는 "처음엔 마이크 잡기가 어색했는데,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 사회가 생각보다 온기가 많이 남아있음을 실감하면서 마이크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밤까지 계속됐다. shop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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