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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주년축사] 성태숙 구로파랑새나눔지역아동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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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주년축사] 성태숙 구로파랑새나눔지역아동센터 센터장
  • 구로타임즈
  • 승인 2010.03.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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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이 자기 몫 홀로 다해온 언론

 구로타임즈가 벌써 10주년을 맞았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기쁩니다.


 10년이나 곁에서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을 전하고 바른 담론을 위해 애써 온 노력을 그저 무심히 바라보기만 하였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새삼스럽습니다.


 마음 한켠에서는 그저 저러다 말겠지 하는 무관심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마치 처음부터 언제나 있어온 것처럼 있는 것이 늘 당연하고, 더 크고 번듯하지 못하다고 별로라는 마음만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꾸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나아질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그 진리 속에서 우리 지역의 언론으로 꿋꿋이 자기 몫을 홀로 다해온 구로타임즈에 지금부터라도 작은 나의 몫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구로타임즈에 대한 무관심은 사실 우리 삶에 대한 홀대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의 삶은 매일 매일이 그저 그래서 별로 이야기거리가 될 만하지 못하다는 고정관념이 결국은 지역 신문에 대해서도 부족한 생각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잘못된 생각을 고칠 수 있는 계기를 갖는 것입니다. 중앙이나 중심에서 일어나는 일에 우리 지역의 삶은 무조건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 같은 무력감을 극복하는 것,


 지역은 그저 현재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것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구로타임즈가 10년에 걸쳐 걸어온 그 길처럼 내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문제와 해결을 찾는 노력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 안에 용기 있게 뛰어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실어야 할 때입니다.


 이전의 10년이 우리를 일깨우는데 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우리를 묶어세우는데 쓰이길 바랍니다. 우리 스스로가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는데 꼭 있어야 할 벗으로서의 구로타임즈 창간 10년을 다시 한 번 기뻐하며 축하를 드립니다. 보잘 것 없는 우리의 곁을 그처럼 든든히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기사는 2010년 3월 8일자 구로타임즈 신문 339·34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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