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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5동 신성교회 한상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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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5동 신성교회 한상휘 목사
  • 정재현
  • 승인 200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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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재정 40% 사회 환원.....









신성교회 한상휘(55) 위임목사는 ‘사고 뭉치’다. 앞 뒤를 재지 않고 우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 교회 안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당회의 생각보다 앞질러간다. 그렇게 지내온 14년이 바로 구로5동 신성교회를 만들었다.

그런 그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은 ‘신성노인학교’다. 지난해 3월 시작한 노인학교는 60살 이상 노인 재학생이 제법 모여 100명 정도 된다. 매주 수요일 노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자녀 교육법 강좌, 흘러간 노래 교실, 목욕, 이․미용 등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또 노인학교 학생증으로 인근에 가면 만사 오케이(OK)다. 노인학교에서 지정한 이발소나 식당, 목욕탕을 이용한 뒤 노인 학생증을 내 보이면 교회에서 대신 식대나 이용료를 대신 내주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사업은 소년소녀가장 돕기 사업. 현재 동사무소 추천을 받아 3명 정도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예 교회에서 함께 사는 학생도 있다. 부모가 이혼한 뒤 집을 나가 친구 집에 얹혀 살던 최아무개(14,고2)군은 아예 교회 2층에 방을 만들어 살고 있다. 교회가 학비 전체를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환경미화원 돕기나 35곳의 선교 사업은 이미 신성교회 크기에 비하면 아주 많은 편이다. 전체 예산의 40% 정도를 선교비로 사용한다.

신성교회는 최근 어린이전문도서관 ‘마루에서 뒹굴뒹굴’을 무상 입주시켰다. 하지만 들여 놓으면 당연하게 부담은 커지는 것. 건물만 무료로 빌려 주려다가 한 목사의 결정으로 냉난방 비용까지 책임질 계획이다.

지역 사회를 향한 교회의 방향에 대해 묻자 한 목사는 고향 이야길 먼저 꺼냈다.

“나는 태어난 곳이 함경북도 온성입니다. 압록강과 두만강이 만나는 곳인데, 그곳에서 피난을 와서 누나를 잃어버리는 등 아픈 과거가 많답니다. 그러니 당연히 어려운 사람에게 신경이 쓰이는 것입니다.”

하루 5시간 정도를 잔다는 한상휘 목사는 목회자로선 드물게 92년 40일 철야기도를 한 사람이다. 한 목사는 이 40일 기도 후 하나님의 은혜로 지역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나 왕성한 저술활동, 부흥회 강사 등 다양한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털어놨다.

한 목사는 교회가 소망하는 마지막 사업에 대해 “충북 제천에 사둔 2만평의 땅에 사회복지관을 지어 무료 결혼식이나 무료 장례식 터로 만든 다음 사회로 환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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