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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벽새꽃돌 천문대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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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벽새꽃돌 천문대를 다녀와서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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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제천에 있는 별새꽃돌 천문대는 해발 500미터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에 산을 끼고 있어서 풍광이 멋진 곳입니다.

 비가 오면 어쩔 수 없이 망원경에 대한 설명과 조작법을 배우는데, 2박3일로 가면 이틀 중에 하루는 멋진 별을 볼 수 있을 거예요.

 한밤중에 천문대 관측소에 오밀조밀 모여서 커다란 소리로 "열려라 참깨"를 외치면 둥근 천정이 열리고 펼쳐지는 밤하늘은 환상 그 자체입니다. 여름철 별자리와 겨울철 별자리가 다르다는 것도 알았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북두칠성이 큰곰자리의 꼬리부분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여름철 별자리는 일등성 3개로 이루어진 대삼각을 먼저 찾아야 그 주변 별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7월7석 날 만난다는 견우별과 직녀별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모습을 밤하늘에서 찾아보니 애틋한 마음이 들더군요.

 모인 사람 한명 한명이 망원경을 조작해서 지정한 별을 찾아보는 과정을 거쳐 렌즈 속에 비친 별들은 보석처럼 빛났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별 밖에 무수한 별들이 있다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우주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참고로 별을 보기 위해서는 하늘에다 각도를 맞추기 때문에 자세를 낮춰야 합니다. 무릎을 끓고 앉아서 어깨도 최대한 밑으로 내려 겸손해져야 별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구름 사이에서 빠져 나온 목성을 커다란 망원경으로 봤는데요. 사진에서나 보던 갈색 줄무늬가 있는 목성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위로 2개의 위성(달)과 밑으로 2개의 위성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야생화를 루페로 관찰하고 설명을 듣는 시간에 봤던 물방울의 모습 또한 별 못지 않게 아름다웠습니다.

 꽃 한 송이가 마음에 들어와 아름다움으로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고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과 우리 또한 세상에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여름이 가기 전에 아이들 손잡고 별구경 하고 오세요. 좋은 기억으로 여러분의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 주경임 시민기자




◈ 이 기사는 2009년 8월 24일자 31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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