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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8_160] 청송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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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8_160] 청송장학회
  • 공지애
  • 승인 2009.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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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끼보다 청소년에게 꿈을
▲ "이왕 갖는 모임이면 내가 사는 지역에서 보람있는 일을 하자"는 뜻에 동참한 청송장학회 회원들은 매달 정례 모임을 갖고 초심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1993년, 지인 몇 명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어려운 학생을 돕자'는데 뜻이 맞았다. 그렇게 시작된 청송장학회(회장 김병섭)는 지금까지 지역의 형편 어려운 학생 4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중학동창회 모임을 보니 만나면 그때그때 먹고 마시며 소모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왕 모임을 갖는다면 내가 사는 지역에서,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죠."

 김병섭 회장(63, 구로4동)이 이야기하자 이재곤 부회장(61,구로4동)은 "회장님이 노력 많이 했다. 좋은 일에 동참하도록 일일이 지인들을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어느 덧 회원은 70여명에 이르렀고, 후원 학생들은 이제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다. 그들 중에는 장학금을 받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육대에 들어간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이 어느새 교사가 되어 재작년에 지역학생을 위한 장학금까지 보내왔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후배 양성에 힘써달라며 쾌척해오는 이들도 있어요. 그런 것이 보람이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공동체가 된다는 거요."

 조재화 운영위원(64, 구로4동)은 후원학생들이 사회에 나와 안정된 생활을 하는 모습이 얼마나 흐뭇한지 모른다.

 문인근 운영위원(61, 구로4동)은 "기업 등에서 운영하는 장학재단도 많지만 청송장학회는 순수 주민들이 월 5천원회비(1구좌)로 지역 학생을 돕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적으로 부유하진 않지만 마음으로 돕는다는 것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나마 우리 힘으로 돕는다는데 자부심을 갖지요."

 김병섭 회장은 법인 장학재단을 설립해 더 많은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런 의미에서 1년치 회비를 한 번에 내는 회원도 꽤 많다. 은행 이자가 한 푼이라도 더 올라야 그만큼 후원금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장학생 후원 뿐 아니라 경로잔치, 수해의연금 전달 등 다양한 봉사를 펼쳐 온 청송장학회는 사무실 겸 지역 쉼터(구로5동)를 마련해 지역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회원
김병섭 고재홍 정만영 신태호 이재곤 김윤중 마정일 나광석 김정곤 임성순 이승로 윤봉무 윤준태 장석구 전동훈 정성옥 정창진 조재화 강정화 이한주 김공대 유희선 서성옥 김금석 고원희 박홍석 오만석 윤삼중 김용배 문종생 박창윤 임귀수 이병직 이용철 김철석 소우영 김영규 김동완 김형범 김영옥 김재구 윤석모 박노권 강병수 홍춘표 임상근 모촉종 박형식 이형주 송민자 이영념 서호연 윤중부 오병기 문인근 최상옥 김남희 성수모 소병돈 김영희 송재열 백충신 박재수 이계명 이학봉 양성용 송완섭 조남운 이종두 신영자 외




◈ 이 기사는 2009년 7월 27일자 31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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