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10:05 (수)
[포커스 7_159] 구로생협 신도림 직장인마을모임
상태바
[포커스 7_159] 구로생협 신도림 직장인마을모임
  • 공지애
  • 승인 2009.07.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밥상'으로 이웃정도 새록새록
▲ 사진 왼쪽부터 전영선 이정미 구정아 김수연 이자민 이미연.
 구로생활협동조합(이사장 이미연, 이하 구로생협)에는 인근지역조합원 모임인 '마을모임'이 있다.

 매달 열리는 마을모임은 구로생협의 다양한 소식을 알리고 각종 안건을 수렴하며, 공유하는 자리다. 그러나 마을모임 대부분이 오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참여가 쉽지 않았다.

 "마을모임에 좋은 강좌도 많던데 참석하기가 어려워서 늘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저녁에도 마을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는데 정말 직장인마을모임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전영선(38) 씨는 구로생협의 첫 직장인마을모임인 신도림직장인마을모임(이하 모임)이 탄생하게 된 것을 마냥 행복해했다. 이미연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모임은 5명의 회원과 꼬마손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중학교 영양사인 김수연(37) 씨는 매달 그 많은 식단을 짜고 준비하지만 막상 집에 오면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아무래도 뭐해 먹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죠"라고 말하는 구정아(41) 씨 의견에 모두 공감했다.

 자연스럽게 건의사항으로 넘어갔다. 낮배송이 신경쓰인다, 다짐육은 한 끼 먹기 좋게 나눠 판매했으면 좋겠다, 생협구매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올려 달라, 오프라인 복합매장이 생기면 지역사회 먹을거리 시스템의 변화를 기대해볼만 하다 등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시간이 없을 땐 채소 위에 떠먹는 요구르트만 뿌려내도 잘 먹더라,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에겐 "당근 먹으면 엄마만큼 예뻐져"라고 말하면 거부감 없이 잘 먹더라는 등 각종 살림노하우도 공개했다.

 거기다 폭넓은 교류를 위해 놀토를 이용해 오전마을모임과 함께 모이자는데까지 의견이 모아졌다.

 통밀쌀이 당뇨에 좋다고 해서 부모님을 위해 구입하고, 현미가래떡 등으로 아이들 간식을 챙기는 전영선 씨는 "직장을 다니다보니 동네사람들과 잘 모르고 지내게 되더라. 생협이라는 울타리안의 마을공동체에서 이웃도 사귀고 정보도 교환하고 싶어" 모임에 나왔다. 이정미(35)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아이들의 건강한 식단을 위해 생협물품을 구입해왔다.

 구정아 씨는 "생협 먹을거리로 바꾼 뒤 아이들의 잔병치레가 없어져 병원 갈 일이 별로 없다"면서 "이제는 아이들도 친환경 음식의 좋은 점을 알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내 건강, 가족 건강을 위해 가입했지만 내가 잘 사는 것이 결국 지역이 잘 사는 것인 만큼 생협이 좀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여서 즐겁고, 돌아갈 때 가슴 속 뿌듯함을 느끼는 자리.'
 살기 좋은 마을 공동체를 추구하는 구로생협 취지에 부합한 따뜻한 마을모임이 방금 하나 추가되었다.





◈ 이 기사는 2009년 7월 20일자 31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