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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시장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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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시장이 달라졌어요
  • 황희준
  • 승인 200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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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앞두고 투자 꺼려 날로 낙후 … 상인들 팔걷어
▲ 가리봉 시장이 상인들의 힘으로 달라지고 있다. 사진은 상인들이 직접 돈을 모으고, 공사를 진행한 가리봉 시장 지붕.
 가리봉 시장이 상인들의 힘으로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리봉 시장 상인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시장 위를 덮고 있던 차광막을 철거하고 새롭게 지붕을 단장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비는 상인들이 직접 십시일반격으로 조금씩 돈을 내어 모은 것으로, 직접 공사까지 시행했다.

 어려운 경제 탓에 장사도 잘 안 되고, 가리봉 재개발로 인해 시설에 대한 투자도 꺼려 시장이 점점 낙후되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진 김흥수 가리봉 시장 상우회 회장을 중심으로 상인들이 가리봉 시장 환경 개선을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환경 개선 사업을 주도한 김흥수 회장은 상인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내년이면 가리봉 지역이 재개발 된다고 해 상인들이 시설에 대해 투자를 잘 안 해서 시장이 점점 낙후돼 장사도 잘 안 되는 것 같아 환경개선 사업을 상인들에게 제안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상인들을 설득해 돈을 모으고, 힘을 모으는 일이었다"는 김 회장은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상인부터 설득하고, 공사비용도 가게 규모에 맞춰 공정하게 나누어, 영업이 끝난 9시이후 시간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녹록치 않았던 진행과정을 풀어놓았다.

 공사로 새롭게 단장된 가리봉시장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ok'. 시장 상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가리봉시장을 찾는 주민들도 모두 좋아한다고 가리봉 시장에서 진진착유를 운영하고 있는 최낙관 씨는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에는 차광막으로 덮혀 있을 때 비가 와도 막지 못했고, 비 때문에 가게에 켜 놓은 백열등이 폭발한 적도 있었다"고 말하는 최 씨는 "지붕 공사 후 비도 막고, 지붕 위 차광막 때문에 여름에도 시원해 좋다"고 공사 후의 쾌적한 환경 변화에 대해 기분좋게 설명했다.

 상인들은 지붕 공사와 함께 상가 앞에 선도 그어 물건을 그 안에만 진열해 주민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고 있다.

 또한 구청과 협의해 시장 통로에 아스팔트를 포장하기로 하는 등 가리봉 시장 환경 개선을 위한 상인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김흥수 회장은 "가리봉 지역이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환경 개선 사업을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상인들과 의논해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이 기사는 2009년 6월 1일자 30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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