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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정착율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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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정착율은 40%"
  • 황희준
  • 승인 200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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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동 올개모 지난 23일 주민설명회 개최
 지난 23일 오후 3시부터 개봉1동 여씨종친회 건물 2층에서 개봉동 올바른 재개발 주민자치모임 주최로 '재개발, 재건축 제대로 알고 합시다'라는 제목의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법무법인 상선의 김향훈 변호사가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대한 이해를, 나눔과 미래의 이주원 국장이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의 인식전환에 대해, 은평구 응암9구역 이미정 주민대표가 사업 현장 사례를 발표했다.

 
 "1:1 확정지분제 비현실적
  조합원의 참여가 중요”

 나눔과 미래의 이주원 국장은 1:1 확정지분제의 비현실성, 재개발 사업의 문제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국장은 "단독주택 대지 1평에 대해 아파트 1평을 분양하는 것을 1:1 확정지분제라고 한다. 그러나 각 단독주택마다 지번이 달라 토지가격이 다 다른데 어떻게 단독주택 1평과 아파트 1평이 교환될 수 있냐. 1:1 확정지분제는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주민 정착율과 관련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진행된 재개발, 재건축의 원주민 정착율은 40%도 안 된다"며 "재정착이 가능한 사람은 집이 2채 이상인 사람, 대지가 큰 사람, 소득이 500만원 이상으로 은행 융자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 정도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재정착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전,월세를 끼고 있는 집주인의 경우 재개발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지하 월세 내주고, 1층 전세 내주고, 2층에 주인집이 사는 경우 보상금을 받아 전세금 빼주고, 이주비 주면 남는 돈이 없다. 또한 재개발되면서 매달 고정 수입이었던 월세도 들어오지 않아 생활상의 어려움도 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강사로 나선 은평구 응암9구역 이미정 주민대표는 재개발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말해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대표는 "1천원짜리 콩나물을 사면서 1백원을 깎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 재산 다 날라가는 판에 바쁘다는 핑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기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변호사를 가르칠 정도로 법 공부를 해야한다"며 "재개발 지역에 사시는 연세 드신 분 중에는 도장 찍기가 취미인 분이 있다. 자식들이 돈 빌려달라고 할 때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 된다는 분들이 조합에는 인감 몇 장씩 주고, OS 요원이 동의서 도장 찍어달라고 하면 너무 쉽게 찍어준다"며 조합이 자기 재산 지키기 위해서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정평가액, 인근 지역
 표준지 지가의 1.5배

 강의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가자들은 감정평가액 산출과 관련해 많은 질문을 했다. 이미경 대표는 "한국감정원 홈페이지 '아파트시세, 지가조회'에서 재건축의 경우 자신의 동네 표준지 지가를, 재개발은 인근 동네 표준지 지가를 검색해 아래에서 2, 3번째 정도 되는 금액에 1.5배를 하면 대략적인 감정평가액을 산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150여명의 인근 주민들이 참여해 재개발, 재건축 사업과 관련 정보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 이 기사는 2009년 6월 1일자 30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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