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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경찰서 민원봉사실 공석동 상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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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경찰서 민원봉사실 공석동 상담관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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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의 경찰이력살린 봉사하는 삶

주민들 고소·고발 민원 하루 약20여건 무료 상담

구로경찰서 민원봉사실 수사민원상담관 공석동(63)씨는 고소·고발을 고민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고소·고발 관련 민원을 무료로 상담 해주고 있다. 대서소나 변호사들에게 자문을 구하면 수수료가 들지만 이곳은 수사와 관련된 어떤 자문도 무료다.

"민원실을 찾는 민원인들이 고소·고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요. 대부분이 고소·고발장 작성 순서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을 이해하기 쉽게 돕고있지요. 물론 사건과 관련해 충분한 상담도 병용하고 있습니다."

공씨에게 억울한 심정을 호소하는 민원 상담건수는 하루 평균 적게는 15명, 많게는 27명이다.

98년 구로경찰서 조사계 근무를 끝으로 34년만에 경찰업무에서 손을 뗐다. 그는 작년 4월 구로경찰서 민원봉사실에 봉사 민원상담관으로 봉사활동을 제의한 후배들의 요청을 흔쾌히 허락했다. 그가 받는 급여는 교통비와 식대 수준, 말 그대로 봉사 상담관이다.

정년퇴임을 해 집에서 쉬고 있는 그에게 같이 동고동락 했던 구로경찰서 후배동료들이 찾아와 선배님의 노하우를 썩히면 안 된다며 민원 상담관 봉사직 근무를 건의했다는 것. "경찰서 조사계 경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당시 후배 경찰들이 민원인들의 고소·고발업무를 도와 줄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후배들의 요청도 요청이지만 제가 알고 있는 고소·고발 상식을 민원인들에게 전파하는 것도 뜻 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구로경찰서 조사계 관계자는 공씨의 봉사 덕분에 고소·고발 건이 많이 줄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소·고발 건이 아닌 사건을 고소·고발을 해야한다고 우기는 민원인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들에게 고소·고발이 안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 주지요. 그러니까 이해를 하며 고소접수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가 민원 봉사 일을 하며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전화 상담이다. "주민들이 고소와 관련해 전화상담을 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민원인들이 대기하고 있어 전화를 끊으려고 하면 계속 말을 거는 거여요. 그럴 때 상담을 기다리는 민원인들에게 미안함을 금할 수 없지요. 전화 상담을 하지 말고 직접 찾아주었으면 합니다"

고소·고발장 작성에 대해 문의가 많다며 "고소장 양식은 민원실에 보관하고 있으니 직접 찾아와 참고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공씨는 부인 장선호(55)여사와 장자 형준(30) 두딸 윤정(27) 희정(23)이와 함께 구로6동에서 행복하게 살고있다.

3356605@h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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