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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병구 구로문화원 신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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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병구 구로문화원 신임 사무국장
  • 송지현
  • 승인 200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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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향토문화 정립 필요"
 지난 3월31일 구로문화원 신임 사무국장으로 윤병구 구로구청 전 환경경제국장이 결정됐다. 이로써 윤 신임 사무국장은 앞으로 3년 동안 구로문화원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구로구청 문화홍보과장, 생활체육과장 등 문화체육 관련 직책을 두루 거친 신임 윤 사무국장은 2007년 환경경제국장을 지냈다. 첫 출근일인 지난 4월 6일, 구로문화원에서 업무를 시작한 윤병구 신임 사무국장을 만나봤다.

 그는 가장 먼저 주민들의 문화적 삶을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는 십수년에 걸친 문화체육 관련 행정전문가로서의 경험과 개봉1동, 구로3동장을 지낸 주민밀착 행정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있다.

 "15년 동안 구로구청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인적, 물적 자원을 많이 알게 됐고, 이를 네트워크화하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여왔습니다. 또 동장으로 재직하면서 늘 주민들을 만나왔기 때문에 주민들의 이해와 뜻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윤 국장은 자신감을 보였다.

 구로문화원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중 하나이기도 한 구로지역 향토문화 발전과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구로의 역사, 지리, 인물, 민속분야가 아직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정립을 위한 체계를 만드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일단 우리가 어떤 역사적 자원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를 정리 하는 게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구로의 역사, 향토 문화 발전을 위한 역사학자, 행정 기관 관계자 세미나 등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주로 수궁동, 오류동 등 구로(갑)쪽은 역사와 향토문화, 유적들이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구로동 등 구로(을)쪽은 아직 발굴, 정립되지 못한 내용이 많아 전체를 아우르는 구로 향토사 정리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은 단계적으로 현실적인 조건과 상황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이루기보다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현대문화와 접목시켜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은 구로문화원 이사진과도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핵심 행정기관인 구청 등의 계획과도 잘 맞아떨어져야 가능합니다."

 실질적 동력을 갖기 위해서는 예산 등의 지원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윤 국장은 털어놨다.

 한편, 항간에 떠도는 낙하산 내정설에도 윤 국장은 명쾌한 답변을 이어갔다. "구로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습니다. 그 경험은 퇴직 후에도 구로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마음을 다지게 했고, 그 마음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라며 '봉사'를 사무국장 공개모집에 응한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덧붙여 "그동안 쌓아온 명예에 문제가 된다면 공개모집을 거치지도 않았습니다"라면서 실력과 경험을 가지고 당당히 적법한 경쟁을 거쳐 이 자리에 있음을 윤 국장은 강조했다.
 이번 신임 사무국장 선출로 2기를 맞은 구로문화원.

 "새로운 도약을 꿈꿔야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강생, 강사들도 만나면서 도약의 과제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1기에 대한 평가와 과제를 안고 새롭게 출발한 윤병구 신임 사무국장, 그의 의지가 진정한 구로문화원 도약의 디딤돌이 되길 기대해본다.





◈ 이 기사는 2009년 4월 13일자 29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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