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4 18:32 (화)
BTL 학교 공사도 멈췄다
상태바
BTL 학교 공사도 멈췄다
  • 송지현
  • 승인 2009.04.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 위기 따른 민간사업자 대출 등 차질로
 경제위기로 학교 공사도 멈췄다.

 2008년 BTL방식으로 공사를 시작해 올해 초 완공 계획을 세웠던 초등학교 체육관 증축 시설들이 착공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해 착공, 올해 2월말 완공을 계획한 학교는 덕의초, 신도림초, 개봉초.

 이 가운데 지난해 2층 강당의 공간을 넓히는 공사를 마친 개봉초(개봉3동)를 제외하고 덕의초(고척2동), 신도림초(신도림동)는 현재 착공 전 '중단'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두 학교 모두 특별교실 위에 900㎡이상 규모의 체육관을 증축하는 공사다.

 중단 이유에 대해 신도림초 행정실측은 "지난해 교육청에서 은행보증 및 신용 단계 차질로 인한 공사 잠정 중단이라는 공문을 보내왔다"라고 밝히면서 언제 시작하게 될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덕의초등학교측도 "교육청 사정으로 인한 잠정중단"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된 데는 공사를 시행할 민간사업자 선정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남부교육청 시설 담당자는 "2007년 BTL 사업 추진을 결정한 학교들의 경우 경제 위기로 민간사업자들이 금융대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최종 결정 및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진행이 안되고 있다"면서 "시 교육청 전체가 대부분 그런 상황"이라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BTL 사업이 경제 상황에 따라 난항을 겪게 되자, 국가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2007년에 결정한 BTL 사업들은 결정 방식 그대로 진행하게 되며, 현재는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BTL을 통해 시설운영 계획을 갖고 있던 학교측의 교육과정운영이나 활용계획 등에도 부분적인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지난 2006년 공사를 시작해 경제 한파를 피했던 고척초(고척1동)는 현재 공사가 계속 진행중이다. 현재 영등포교정시설 뒤편에 소재한 고척초는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시작한 신축 공사가 2009년 3월 현재 일부 준공된 상태다.

 고척초 측은 "현재 1차 공사를 마무리해 일부 학생들은 신축 교사로 옮겨 수업을 진행 중이고, 나머지는 오는 10월말까지 교사를 완공될 예정이다. 조경까지 마무리되는 것은 올해 안 정도가 될 것"이라고 현재 진행 상황을 전했다.

 한편, 2004년부터 일찌감치 교육청 및 구 예산을 확보했던 구로초 복합화시설공사는 체육관, 시청각실, 지역도서관, 학교어린이도서관 등 시설을 갖추고 올해 초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 BTL방식 : 민간이 자금을 투자하여 학교시설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Build)한 후 국가·지자체로 소유권을 이전(Transfer)하고, 국가·지자체에게 시설을 임대(Lease)하여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방식. 임대기간은 20~30년.





◈ 이 기사는 2009년 4월 6일자 29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