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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사퇴는 구로지역 주민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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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사퇴는 구로지역 주민의 승리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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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_ 홍 준 호 (본지 편집자문위원)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사퇴했다. 개인의 결단에 의한 자진사퇴의 형식을 취했지만 1월만 해도 사퇴는 어림없는 소리라 장담하던 이사장이고 보면 그의 반성과 회개로 사퇴가 진행된 것은 아니다.

 구로구청장은 길어지는 경찰수사의 결과가 부담이 되었고 주민들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사장을 자진 사퇴 시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사퇴는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왔던 구로주민들의 승리요 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를 꿰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모두가 주목하는 것은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이다. 경찰 수사 결과가 구청측의 예상과는 달리 인사문제 등 문제의 핵심적인 부분으로까지 진행된다면 지금까지의 구청 태도는 지극히 부적절하다.

 지방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의 요구대로 구청장은 시설관리공단 문제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특히나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구청장의 공개적이고 책임있는 사과도 필요하다.

 그러나 구청장은 각동의 동정보고회를 하면서도 이 문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시간을 보내고 나면 문제의 본질은 여전한 현실로 남아 있게 된다. 구로주민들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시설관리 공단의 인사문제와 경영문제에 대한 구청의 자체조사결과를 공개하고 구청장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시설관리공단의 인사문제에 관련해서 본부장, 무자격자 등 안팎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문제를 수술해야 한다. 이사장 사퇴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전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

 후임 이사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사장 추천위원회의 투명한 운영 등 제도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이번 사태의 본질로 느껴지는 연고(緣故)인사는 절대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공무원 출신이 공기업 운영원리 등에 익숙하다고 해서 우대하는 인사기준을 가져서는 안된다.

 현재 상태에서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은 어떤 식으로든 연고인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이 기사는 2009년 3월 16일자 29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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