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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사퇴 문제해결 끝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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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사퇴 문제해결 끝 아니다"
  • 김경숙
  • 승인 2009.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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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시민연대 12일 시설공단관련 논평
 수개월째 인사비리와 부정부패 의혹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의 이상운이사장이 지난달 말 자진사퇴한 것<본지 291호. 2009년 3월9일자 1면 보도>과 관련해, 그동안 공단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제기와 대책을 촉구해 온 구로지방자치시민 연대(이하 구로시민연대)가 12일 '이사장 사퇴는 구로구민의 승리'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구로시민연대는 논평에서 "이사장 해임, 구청장사과, 재발 방지대책 수립이라는 주민의 요구에 대해 구로구청은 그동안 미동도 하지 않았다"며 그간의 상황을 지적한 후 "구로시민연대의 끊임없는 문제제기와 주민홍보로 구청장의 일방적인 독주행정이 현 상황을 만들었다는 주민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이사장이 자진사퇴형식으로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구민 승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구로시민연대는 그러나 이번 이사장 사퇴가 문제해결의 출발점일 뿐 종착점이 아니라고 말했다.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의 궁극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구청장의 해명과 주민사과, 비리와 부정의 근본고리를 끊겠다는 의지표명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단 내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적격자 채용, 본부장의 승진인사 등의 인사문제 또한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이사장사퇴가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의 미봉책이 아닌 확실한 개혁의 출발선이 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로시민연대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구로타임즈가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의 인사비리의혹을 심층 보도한 것에 대해 구로구시설관리공단과 이상운 이사장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데 대해서도 "시설관리공단의 구로타임즈 소송이 다시 한번 자신의 잘못을 가리기 위한 해프닝이었음을 이번 자진사퇴로 확인할 수 있다"며 고소고발로 반대여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생각은 포기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구로시민연대는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단에 대한 경찰수사에 대해서도 "비리횡령의 문제뿐 아니라 인사문제 전반에 걸쳐 제기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시설관리공단의 구조적인 문제를 잘 파헤쳐줄 것"을 다시 촉구했다.




◈ 이 기사는 2009년 3월 16일자 29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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