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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권리 어디서 찾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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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권리 어디서 찾나요"
  • 황희준
  • 승인 2009.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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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소리_공정률 의문 설명회 요구에 '난 몰라'식 답답
 고척2동에 사는 주부 김모 씨(38)는 작년에 계약한 고척동 우방유셀 아파트 때문에 요즘 마음이 뒤숭숭하다.

 올해 11월 완공예정인 아파트는 계획대로라면 현재 공정율이 50%여야 하지만 회사 사정으로 두달간 공사가 중단돼 작년 12월 중순 40%라고 회사는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김 씨를 비롯한 입주자들이 직접 확인한 본 공사현장의 공정율은 회사측에서 밝히고 있는 40%라고 보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골조가 모두 올라가면 50%라고 설명했는데, 현재의 공사 진행상황은 1개동은 한층도 지어지지 않았고, 나머지 3개동도 6, 7층 정도 외형만 갖추고 있어 회사측에서 밝힌 40%라고 보기에는 김 씨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공사는 20%정도 진행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이는 비단 김씨뿐만 아니라, 현재 우방유셀 아파트를 계약한 많은 입주예정자들도 회사측에서 밝히고 있는 공정율에 대해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 5월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하고 여러 정보를 공유하던 우방유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이에따라 시공사측에 공정율을 비롯한 여러 사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설명회를 요청했으나 아직 한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답답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곳으로 공사현장의 관리감독기관인 구청이라 믿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주길 기대하며 민원을 제기했지만 더 큰 실망으로 이어졌다고 입주예정자들은 말한다. 이들이 구청에 바라는 점은 두가지. 구청이 나서서 시공사에 입주예정자와의 설명회를 중재해줬으면 하는 것과 회사측에서 구청에 제출하는 공정율과 관련된 자료에 의혹이 있으니 이를 확인해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공정율은 중도금 납부와 공사 진행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실관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입주예정자들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구로구청 관련 부서인 주거환경개선과 관계자는 지난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원인들의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나 구청의 관리책임 권한이 민원인들이 생각하는만큼 크지 않다. 공사현장에서 명확한 법적 잘못이 있지 않은 한 구청에서 개입하기 어렵다"며 요구조건을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현재 고척동 우방유쉘아파트 입주예정자는 130여가구중 100여가구가 현재 구로지역 주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로타임즈가 취재에 들어간 뒤 구로구청은 종전의 입장을 바꿔 16일 오후2시 구청민원실에서 우방유쉘 입주예정자들과 감리단, 시행사, 시공사 등 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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