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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개발사업 수면위로 '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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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개발사업 수면위로 '봄빛'
  • 송지현
  • 승인 2009.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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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 발전의 향방을 가늠할 만한 굵직한 개발사업이 새해 들어 윤곽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대문운동장을 대체할 야구장 부지로 관심을 끌어온 고척동 야구장의 시공업체가 최근 선정됐고, 구로1동 주민의 숙원사업인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기본설계비가 새해 예산에 반영됐다.

 서울 유일의 수목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항동의 서울수목원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토지보상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 고척동 서남권 야구장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고척동 동양공전 맞은편 운동장부지에 건립 예정인 서남권 야구장.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입찰 공고를 냈으나 한번 유찰된 후 잠시 향방이 불투명했던 서남권 야구장의 사업시공사로 현대산업개발(주) 컨소시엄이 확정되면서, 이달 중순 계약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빠르면 2월초에 착공할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지난 1월 7일 고척동 서남권야구장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발표하고 오는 2010년 9월 서남권 야구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척동 63-6 일대 57,261㎡ 부지 위에 지어질 서남권 야구장은 연면적 20,529㎡, 지하 1층·지상 4층, 관람석 20,203석의 국제 경기가 가능한 시설이다. 야구장 입찰 금액은 473억 1,300만 원으로 당초 예정금액인 410억원보다 60억원이 상승해 토지보상비 예정금액인 760억원을 포함하면 야구장 총 사업비는 1,230억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업체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측이 제시한 서남권 야구장의 조감도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통 항아리 모양으로 부드럽고 연속된 역동적 물결무늬가 특징이다. 또한 야구장과 함께 1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헬스장, 25m 7레인 수영장, 가족공원 등의 시설도 들어서, 경인로변 입지의 접근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구장 남쪽으로는 1200석, 350석 규모의 공연장과 200석 규모의 영화관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서울시 측은 이는 민자투자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구장 서쪽편으로는 구로구에서 디지털문화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구는 관련 부지 매입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마치고, 2009년 서울시 예산에 30억원의 토지매입비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구로구청 문화체육과 박종평 과장은 "디지털문화관은 구로문화원을 비롯,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아트팩토리 등이 들어설 계획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주민 여론 수렴을 통해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 구로차량기지 이전

 구로1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철도기지창 이전사업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영선 국회의원(구로을)은 지난 7일 낮 지역언론사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해 국토해양부 예산으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비 2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김한길의원 시절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완료한 이후 3년 만에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3일 완료된 기본계획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구로구청의 구체적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서울시와 구로구청에 사업 추진을 위한 공문을 12월 31일에 보낸 데 이어 1월 7일 국토해양부 담당자가 구로구청을 방문해 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1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보통 기본 설계비가 확보되면 사업 시작까지는 1년 정도가 소요되지만, 협의 과정에 따라 당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르면 올해 안에 기본 설계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의원은 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대안 부지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현재 철도역으로부터 반경 10km 이내 선에서 진행될 것이라고만 귀띔했다.

 이전 후 현재 부지에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에 대한 부분도 실질적인 사업비 조달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자본을 유치할 것인지, 국가 예산으로 추진할 것인지가 관건이라 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 항동 서울수목원

 토지보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항동의 서울수목원도 올해 서울시 예산으로 50억원을 확보해 내년 착공을 위해 고삐를 죄는 양상이다.

 구청 관계자는 "예상 총사업비 438억 원 가운데, 올해 토지보상비 50억원을 책정, 확보함으로써 올해 안에 토지매입율 70%를 넘기고, 서울시 추경예산 확보를 통해 보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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