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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개봉조기축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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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개봉조기축구회
  • 공지애
  • 승인 200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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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사랑 한마음으로 ‘똘똘’
신개봉조기축구회(이하 축구회)는 1976년 창립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구모임이다. 8명으로 시작한 축구회는 현재 70명을 훌쩍 넘겼다. 30~70대까지 연령대도, 직업도 다양하다. 주중엔 오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주말엔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개봉초등학교 운동장을 누빈다.

이들은 일어나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바로 축구회원들이고 축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겨울철 눈이 쌓이면 눈을 걷어내고 공을 찰 정도로 축구 사랑이 대단하다. 초창기엔 축구를 하다가 동네 주택 유리창을 깨기도 했다. 그 뒤로 회비를 털어 학교 운동장에 펜스를 설치했고, 새벽 운동장을 밝히기 위해 학교에 라이트를 기증하기도 했다.

“저희 축구회는 60세 이상 회원이 15명이나 됩니다. 그 분들이 회원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지요. 선배 공경하고 후배 아낄 줄 아는 회원 간의 화합은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죠. 그런 기본이 배어있어서인지 경기 매너도 좋습니다.”

박용대회장은 축구회 안에 운영위원회(연령별 1명씩)가 별도 구성되어있어 서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동호회원을 두루 아우른다.

매주 일요일엔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점심을 준비하는데 돼지고기를 넣고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거나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한다. 회원들이 워낙 많으니까 일 년에 한 번 정도 차례가 온다. 지난달엔 연령대별로 리그전 시합을 한 뒤에 통돼지바베큐파티를 했다.

축구회는 일레븐, 회오리축구회 등 연예인 축구단과의 친선경기도 종종 치러왔다. 이수영 회원(72) 등은 구로구 대표 실버팀으로 서울시장배 축구대회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할 만큼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운동장에 나오는 박남수(65)씨는 “이제 운동이 습관이 되어 안 나오면 꼭 해야 할 일 안 한 것 같다”면서 “오래 걸어도 피곤을 느끼지 않을 만큼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병성씨(51)도 “운동하면서 위장병도 고치고 잔병도 없어졌다.”고 거들었다.

박용대 회장은 “타구에 비해 구로구의 공원이나 학교에 잔디구장이 많지 않다. 운동을 하면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영하 15도에도 축구를 하고 나면 반드시 냉수마찰을 한다는 박남수씨와 이수영씨는 축구도 축구지만 회원 얼굴 보는 즐거움 때문에 매일 개봉초등학교 운동장으로 향한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 회원 강한수 박남수 김수원 박병규 김수빈 이상우 박영철 윤정복 김항웅 공구현 양운석 이강준 박용대 김득웅 이명규 이실근 박상열 이남범 이병성 장태용 최정문 김영환 강구형 이수영 김시경 신만호 곽종렬 성영래 김재득 주상진 김정환 주성삼 조남현 이상원 황승현 박원병 김귀환 김재수 이인호 오덕철 박진규 이기택 박장우 윤종천 이성재 전창호 허문욱 이용희 소동산 장태환 김헌주 장은용 조석호 조수일 김시봉 박성원 김형근 최성태 문동주 공주현 신춘호 유근학 한승엽 황명섭 문명식 김재구 최기용 이종규 허준열 마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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