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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카페에서 개인작품 전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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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카페에서 개인작품 전시까지?
  • 구로타임즈
  • 승인 200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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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단지내 소재... 구로의 새 문화쉼터 기대
▲ 시민작품 전시 계획을 갖고 있는 구로디지털단지 내 히즈라네 고양이.
히즈라네 고양이. 이름부터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이곳은 구로3동 디지털단지내 에이스 테크노타워 5차 1층에 위치한 핸드드립 커피 카페이다.

히즈라는 인도에서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으로 살아가는 존재를 일컫는 말로 양성성을 지닌 힌두신의 인격으로 신성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사제’의 역할을 하며 사람들의 삶 속에서 그들의 안녕과 평화를 빌어주며 어울림의 삶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고양이의 독립적이면서도 사교적인 이미지를 결부시켜, 신비로우면서도 편안하고 삶의 교류가 있는 공간의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카페주인인 원사(39)씨는 여성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일상의 재미있는 생활운동으로 전환하고자 카페를 열 계획을 세우고 여기저기 장소를 물색하다 결국 구로를 선택하게 됐다고.

“처음엔 홍대 쪽도 생각을 했지만, 3년 동안 구로에 거주하면서 오히려 문화적으론 상대적으로 척박하고, 직장인이 많음에도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대형커피 체인점이나 테이크-아웃 커피점같은 인스턴트 점포만 있는 모습에 또 다른 가능성을 느꼈죠.”.

원사 씨는 히즈라네 고양이가 단순한 커피 판매점의 모습을 지양하고 사람들의 감수성과 창의성이 펼쳐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

지금 진행 중인 ‘내 안의 꼬마 예술가’라는 프로그램도 이러한 취지의 움직임이다. 자신이 직접 제작한 그림, 사진, 조형물들을 전시하고 나아가 판매도 가능하게 하려고 한다. 아직 전시가 된 것은 없지만 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꽤 된다고 살짝 전했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화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로 연락하면 된다.

이곳이 많은 사람들의 숨겨진 재능과 이야기로 넘쳐나는 구로의 명물이 되기까지는 시간문제가 아닐까?. 홈페이지 http://www.hijracat.com


■ 강승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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