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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에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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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에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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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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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로 만나 ‘나눔’까지 실천
▲ 좌로부터 이종학 김남주 정영미 최경숙 정철현 정종실 김몽구 한승흠
지난 6월, 구로구청장기 국민생활체육테니스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 처녀 참가한 에이스클럽(회장 한승흠)은 아쉽게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날 회원들은 본선진출 못지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 날 회원들은 풀이 죽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상황이었다고 정영미씨(45)는 말한다.

“비록 예선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커다란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조금만 더 연습하면 되겠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상위권 선수들과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 오히려 좀 더 분발해보자는 도화선이 된 것이다. 다음은 인터넷클럽장 김환씨(37)가 그날의 감격을 사이버 공간에 올린 글이다.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첫 대회였지요.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지만 끝내 순수한 우리전력으로만 참가했습니다. 결과는 우리의 예상과 크게 빗나가지는 않았지만 응원을 하면서 우리는 하나였어요.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서 더더욱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에이스클럽은 지난 2006년에 결성되긴 했지만 회원 대부분은 오랫동안 테니스코트에서 만났던 지인들이다. 직업도 교사·경찰·제조업·유통업·자영업·샐러리맨 등 다양하며 그 중 교사 회원이 가장 많다.

“테니스는 금세 실력이 느는 운동이 아니에요. 구력이 쌓이는 만큼 실력도 생기니까요. 그만큼 잘 늘지도 않고 하고, 늘었다가도 쉬면 후퇴하는 운동이에요. 컨디션에 따라서도 다르죠.”

김몽구씨(51)는 땅을 밟고 하는 운동인데다 여럿이 함께 하고, 다른 운동에 비해 격하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많아 일석 삼조라고 강조했다.

“또 있어요. 테니스를 배운지 오래고 나이가 들수록 대접받는 운동이에요. 그만큼 내공이 쌓였다는 뜻이지요.”

정종실씨(32)는 테니스를 배운지 5년이 되어도 초보딱지를 떼지 못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까지 오류중학교 테니트코트에서 만나는 이들은 4명의 회원이 복식조를 이루어 경기를 펼치는 동안 다른 회원들은 한승흠회장이 기증한 그릴에 석화나 새우 등을 구워먹기도 한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이 맛이 또 쏠쏠하다.”고 최경숙씨(45)는 귀띔한다.

지난여름, 몇몇 회원과 태안 봉사활동을 다녀온 한승흠 회장은 “꼭 봉사가 아니더라도 후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에이스클럽은 운동으로 만나, 정으로 뭉치고, 나눔으로 실천하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보기 드믄 살아있는 동호회였다.


▮회원 한승흠 정영미 김남주 정철현 김몽구 김동기 김환 이종학 이성하 정용우 정종실 최경숙 박옥희 최규산 성상수 이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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