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09:55 (월)
쫄깃쫄깃 옛날국수 그대로 만들어요
상태바
쫄깃쫄깃 옛날국수 그대로 만들어요
  • 윤용훈
  • 승인 2008.11.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hop탐방_16] 엄마손 옛날국수
▲ 남윤석 대표
고급면용 밀가루에 물, 소금물, 식용유와 메밀 등 여러 종류의 천연가루 첨가물 등을 넣고 잘 반죽한 다음 반죽덩어리를 7∼8회의 롤링작업으로 쫄깃쫄깃하고 차지게 반죽을 밀어 원통에 감은 뒤 소면이나 중면 등 면을 뽑는 틀을 걸고 작동하면 면발이 술술 나온다.
이 면발을 바로바로 대나무 막대에 감아 일정 길이로 가지런히 잘라내 건조대에 걸어 약 3일정도 적정온도에 맞춰 숙성 및 건조해 포장하면 우리가 부식이나 별미로 먹는 국수상품이 된다.

이러한 국수공장 일을 어려서부터 보고 익히며 평생의 업으로 삼고 부지런히 일하는 이가 바로 남윤석(56)엄마손 옛날국수 대표이다.

남 대표는 금년 5월 구로시장 먹자골목 하모니마트 앞에 세를 내 국수제조기를 설치해 직접 생산하고 있다.

“손이 많이 가는 공장국수는 국수 고유의 구수한 맛과 매끈매끈하고 쫄깃쫄깃해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국수와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며 “내 가족이 먹는 국수라 생각하고 가장 좋은 재료를 가지고 옛날 방식으로 국수를 만들어 도·소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안동에서 국수공장을 해오던 것을 어려서부터 봐오고 거들면서 자연스럽게 국수공정을 배웠고, 대를 이어서 업으로 삼고 있다. 서울로 상경해 30여 년간을 국수공장을 운영하던 남 대표는 얼마 전까지 목동 남부시장에서 오랫동안 해오다 처남에게 물려주고 구로에 새로 정착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곳에는 칼국수용 생면, 콩국수용 생면, 우동·자장용 생면, 만두피, 잔치국수, 쑥국수, 백련초국수, 녹차국수, 메밀국수, 솔잎국수, 다시마국수, 단호박국수, 감자국수, 마른칼국수, 마른우동 등 다양한 종류의 국수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능성 건강국수를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좋은 재료를 직접 구입해 수십년 동안 익혀온 배합기술 등 노하우를 살려 제조하고 있으며, 양도 많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 때면 칼국수 생면이 많이 나간다고.

금년 들어 밀가루를 비롯해 부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국수가 서민들이 즐겨 먹는 대중식이라는 점 때문에 그는 가격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작년 수준대로 받고 있는데다, 재래시장경기마저 얼어붙어 갈수록 장사하기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강서구청, 강서경찰서 등에 국수를 납품하고 있는 이곳은 학교, 교회, 관공서, 회사, 식당 등지에 납품확대와 더불어 국수제조 기술 및 국수공장의 창업에 관한 컨설팅과 체인사업도 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난 11월 초에는 가게 바로 옆에 국수전문점을 오픈하고 칼국수,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 국수류는 분식집의 라면값 수준인 2,500원에, 만두국, 비빔밥 등은 3,000원에 판매, 인기를 끌고 있다.

전화:857-941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