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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야에도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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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야에도 찬바람
  • 윤용훈
  • 승인 2008.1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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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료계 “경기침체심화로 IMF 때 보다 더 불황”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서민경기와는 다소 동떨어져 왔던 의료분야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들어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불안이 가시화되면서 서민들은 아파도 가능한 의원을 찾기보다 참고 견디며 의료비마저 줄이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구로 내 의료계는 97년 IMF 금융지원때 보다도 더한 불황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로구의사회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여러 진료 분야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의원들은 고객이 크게 줄어 다들 어렵다고 아우성이며, 이런 불황은 처음”이라고 한다고 했다.

특히 구로의 경우 신도림이나 구로디지털단지 내에 의원들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의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의료계 내에서도 보이지 않는 생존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0월말 현재 구로 내 병원을 포함한 진료기관은 총 452곳이며, 이중 병원은 금년 1곳이 늘어나 9개이며, 의원은 20곳이 개업하는 반면에 13곳이 폐업해 227개이다. 치과는 10곳이 개업하는 대신 5곳이 폐업해 137개, 한의원은 12곳이 개업하는 반면 6곳이 폐업해 9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진료기관이 증가하는 것은 새로 배출된 의사들이 개원하고 있는데다 신규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형성에 따른 개원, 디지털산업단지로의 진출, 여기다 피부과, 성형외과 등 구로지역에 별로 없던 진료과목이 새로 생기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금년에 구로지역에서 보기 힘들던 성형외과가 신도림과 구로디지털단지 내에 각각 1곳씩 개원했다.

“구로의 경우 구로고대병원이 증·개축돼 환자수용 규모가 커지면서 의원급을 찾던 환자가 대학병원으로 가는 것도 의원불황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의료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10월말 현재 구로 내 약국은 진료기관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24곳이 새로 개국하는 대신 폐업도 24곳에서 이뤄져 지난해 수준인 189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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