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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823명의 생존권이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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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823명의 생존권이 달려있습니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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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정비사업소서 지난달 20일부터 농성

대우및 쌍용자동차에 완전고용보장 촉구

애경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대우자동차 구로정비사업소(구로본동 684-12)에서 지난 2월20일부터 23일째, 전직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김명철(37) 대우자동차 정비지부 수석부지부장.

대우자동차 구로정비사업소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RV사업장(레저용 차량 정비소) 대책위원회 의장을 맡아 구로정비사업소, 인천사업소, 천안물류사업소 등 전국 8개 RV사업장 직원 823명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머리까지 깎고 직원들의 고용승계보장 투쟁을 전개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있다.

구로정비사업소 앞마당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텐트를 치고 대우 및 쌍용자동차에 대해, 완전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그는 "대우자동차가 법정관리 되면서 인원 설비 장비 등 정비사업 일체를 쌍용자동차로 넘겨주었습니다. 물론 고용승계문제도 함께 말입니다. 그러나 인수를 받은 쌍용자동차는 고용승계를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굳이 고용승계를 한다면 각 사업소를 비직영 독립법인 형태로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구로정비사업소에는 전국 8개 RV사업소 조합원 600여명이 쌍용자동차에 대해 직영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현재 대우, 쌍용본사, 노동조합 등 3자가 4차례 고용승계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아직 이렇다할 진전이 없습니다. 저는 전직원 823명의 고용승계가 완전히 쌍용자동차 직영신분으로 이루어질 때까지 싸워나가겠습니다."

최근 쌍용측은 8개 정비사업소를 비직영 독립법인형태의 사업소로 운영하겠다는 조건부 고용승계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규직을 없애 임시직으로 하겠다는 고용 형태는 도저히 받아 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쌍용측에 피력했다.

또 쌍용자동차경영진에 의해 업무방해 및 폭력행위로 고소·고발돼 경찰의 압박을 받고 있다. 쌍용측의 집요한 탄압 및 공권력 투입 운운하는 탄압도 계속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구로정비사업소. "조만간 교섭이 다시 열릴 것입니다. 반드시 쌍용자동차로부터 모든 직원들의 완전 직영 고용승계를 약속 받겠습니다"라는 말속에 그의 결연함이 엿보였다.

김 의장은 89년 3월 쌍용자동차에 입사해 근무했다. 쌍용자동차 경영부실로 인해 98년5월 대우자동차로 합병돼 대우자동차구로정비소에서 최근까지 14년을 근무했다.

지난해 말 대우자동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다시 쌍용자동차로 정비업무가 넘어가 고용승계문제가 걸림돌로 작용, 지난 2월 투쟁에 돌입, 현재 파업 중에 있다.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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