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1 10:05 (수)
"어린이 대안교육은 나의 행복"
상태바
"어린이 대안교육은 나의 행복"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3.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녀출신의 대안학교 전문가... 유아교육 석사과정



99년 개교부터 아동들의 자연친화적 교육 담당

매일 아이들과 산책하며 기체조 택견등 창조운동 실시





"우리나라는 유아 대안교육이 전무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아마 이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유아·아동 대안(代案)학교가 아닐까요."

고사리 손을 가진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참좋은기초학교(구로구 고

척2동)' 유재은(52·요안나)부교장. 그는 고척동 천주교성당 부설 '참좋은기초학교'에서 99년 3월 개교이래 현재까지 부교장을 맡아 기초학교의 살림과 아동들의 자연친화적 교육을 담당하고있다. 물론 교장은 고척동성당 주임신부다. 이곳은 주임신부의 명을 받아 부교장인 그가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참좋은기초학교는 3세부터 8세까지의 유아·아동들을 상대로 천주교 신앙교육인 몬테소리 및 생태적 학습을 지향하는 대안학교입니다."

이곳의 학생 수는 60여명. 1년 과정으로 설립된 기초학교는 유아신앙교육 일환인 몬테

소리 교육, 생태적 역할교육, 감각교육 등의 프로그램에 따라 학습이 시작된다.

"아동들의 복음선포를 목적으로 한 몬테소리과정이 중요합니다. 왜냐면 몬테소리는 복음선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소리이기 때문이죠. 또 대안학교인 만큼 친자연적 생태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학생전원과 교사 모두가 날씨와 관계없이 매일 인근 능골산에 올라 1~2시간 동안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하며 자신들의 심신명상 교육인 침묵놀이와 기체조, 택견, 탈춤 등 창조운동 등을 하며 심신을 단련한단다.

"엄마들이 처음 이곳을 보낼 때 떨어지지 않으려는 분리불안 아이들도 숲속 산책 등을 통해 평온을 찾게됩니다. 햇빛효과를 통해 우울증도 없어져요. 비와 태풍이 불어도, 눈보라가 쳐도 숲속 산책은 계속됩니다. 이런 운동을 매일 반복하니 감기 걸린 학생들이 한 명도 없어요"라며 그는 "더불어 함께 살아갈 신념을 갖게 할 실내 종합교육은 나이와 관계없이 학생전원이 공동체를 형성해 즐거운 마음으로 마음껏 뛰어 놉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공동체 의식이 확립되면 장애인과 함께 하는 통합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죠. 이런이유 때문에 모든 아이들은 장애아를 비난하지 않고 정상아처럼 대하게 됩니다."

여기 또 하나의 특징은 점심이나 간식 등 모든 먹거리는 조미료나 향신료를

넣지 않는다. 모든 음식은 주방 아줌마가 직접 만든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유명 천연식품

회사 '메주와 첼리스트'에서 된장, 고추장, 간장을 직접 사와 모든 요리의 간을 맞춘다.

인스턴트 식품은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학교의 신조라는 유요안나 부교감.

대안초등학교가 전무한 현실에서 합법적 대안초등학교를 설립할 꿈을 꾼 그에게도 한가지 고민이 있다.

"기초학교가 있는 이곳 건물은 준공 검사가 떨어지지 않는 비합법 무허가 건물

입니다. 합법적인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도 부모들이 어린아이들을 맡긴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반드시 합법적 유아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아 장차 대안초등학교를 세울 것입

니다"라고 말했다.

유 부교장은 인천 출생으로 4살 때 서울로 이사, 여고를 졸업한 그해(20살) 수녀가 됐다. 수녀 10년만에 몬테소리 유아선교신앙에 매료돼 수녀신분을 그만두고 몬테소리 신앙선교를 시작한다. 그후 몬테소리를 통한 유아 신앙 선교 대안학교 '참좋은기초학교' 부교장으로 취임했다. 동덕여고와 방송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덕성여대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관련 석사논문을 쓰고 있다.

3356605@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