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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안팎 “의회 나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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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안팎 “의회 나서야할때”
  • 김경숙
  • 승인 2008.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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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조사특위구성 기대속 우려
▮ 본지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인사비리의혹 보도 이후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인사비리의혹과 관련한 본지 보도(2008.10.27일자 참조) 후 철저한 의혹해명을 위한 구의회의 조사특위 구성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의회 내부에서도 “의회가 나서야 할 때가 아니냐”는 공감대가 부분적으로 일고 있어 실질적인 행보로 이어질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인사비리의혹과 관련한 본지 보도를 접한 한 의원(한나라당)은 “표현이 뭐하지만 우리 구 시설관리공단이 제일 썩었다”며 “외부에 비치는게 그러면 의회에서 가만히 있어서 안되는 것 아니냐”며 조사특위구성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이어 “2년 연속 전국 ‘꼴찌’를 달리다시피했던 시설관리공단인데 누구좋으라는 식으로 갖다놓은 것이냐”며 2년 전 이상운 구로구시설공단이사장의 연임을 꼬집은 뒤, “구로구부터라도 먼저 구청장이 공단이사장을 임명하는 (현)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은 행정자치부가 매년 전국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성과 평가에서 지난 2004년에 아래서 두 번째인 ‘라등급'을 받은 데 이어 2005년도엔 최하위등급인 ‘마등급’을 받아 전국‘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2006년 9월 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복수추천한 2인중 구청장의 최종결제로 이상운 이사장이 3년임기의 제2대 이사장으로 연임됐다.

그러나 의회의 역할론에 대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나라당내 다른 의원은 “현재 일부의원들 사이에서는 월요일(지난27일)부터 조사특위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보도 등으로 지금은 자료가 많아져 여건이 무르익기는 했지만 중요한 것은 의장단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조사특위 구성을 하더라도 실제 구청장과 같은 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을 빼거나, 현재 시설관리공단 인사비리의혹에 연루돼있는 전현직 의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조사특위 구성부터 활동까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춘표 구의회 의장은 지난 28일 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작년부터 내부적으로 인사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이처럼 언론보도로 나오고 있는데 구의회가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지 않겠다”며 “의장단과 협의해 의회가 할 부분을 생각해보겠다”고 구의회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지역사회에서 일고 있는 구의회의 조사특위구성 요구에 대해, 홍의장은 “조사특위 등도 생각해볼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내무행정위 소속의 일부 구의원들 사이에서는 공단직원들로부터 내부 제보를 받아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인사비리의혹에 대한 조사특위 구성에 어느정도 의견을 모았다가 정작 구성도 못하고 유야무야된 적이 있다. 당시 관련 의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특위구성이 현실화되지 못한 주요인은 자료 부족에다 양 구청장과 같은 한나라당 의원이라는 점, 총대를 멜 사람이 없었기 때문으로 모아진다.

공단직원과 구의원, 구청공무원 일부만 알고 있던 지난1월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지금 지역사회 안팎에서 많은 주민과 단체들이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의 인사비리의혹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한해 5280만원의 연봉을 받는 구의원을 비롯한 지역정치권이 날로 증폭되는 의혹들에 대해 명확하게 규명해낼 능력과 의식이 있는지에 지금 지역사회 유권자들의 시선이 뜨겁게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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