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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동주민-양구청장 19일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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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동주민-양구청장 19일 만날까
  • 송지현
  • 승인 2008.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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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지난11일 항의방문 면담 일정 합의
▲ "오늘은 절대 그냥 안갑니다." 지난 11일 천왕동 주민 20여명이 구청 3층 직소민원실에서 끈질긴 항의 끝에 양대웅 구청장과 면담 약속을 받아내고 있다.
영등포교정시설 이전 예정지인 천왕동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양대웅 구로구청장 면담 날짜가 드디어 19일 화요일로 잡혔다.

월요일인 지난 11일 구청앞에서 교정시설 이전 반대를 위한 집회를 마친 천왕동 주민 20여명은 구청장실 옆 직소민원실에서 끈질긴 항의 끝에 주관부서인 도시균형개발과 문대열 과장으로부터 19일 오후3시 구청장 면담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오전 집회를 마치고 오후 1시경 구청 3층에 있는 구청장실로 몰려간 천왕동 주민들은 “수년째 만나자는 요청에 구청장은 왜 한 번도 응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이렇게 오는 게 아니라 구청장이 먼저 주민들에게 와서 사과하고 사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객전도된 상황에 울분을 토해냈다.

직소민원실에서 주민들의 거친 항의가 계속 되자 문 과장은 “주관부서장인 내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나섰지만, 주민들은 최종 책임자인 구청장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주민들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구청장 비서실을 통해 구청장 스케줄을 확인한 문 과장이 14, 18, 19일 가운데 주민들에게 면담 날짜를 정할 것을 요청, 19일로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19일 구청장 면담 약속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날 구청장 면담을 요청했던 한 주민은 “2주전에도 내주 수요일쯤 면담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그 날이 돼서는 성사 여부는커녕 연기한다는 전화 연락 한번 없었다”며 “오늘도 그냥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자조 섞인 웃음을 보였다.

천왕동생존권수호대책위 한만선 위원장은 “19일 면담은 꼭 이루어져 해결 실마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오는 19일 양대웅 구청장과의 면담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를 대변했다.

천왕동주민들은 양 구청장이 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현재 고척동에 소재한 영등포교정시설을 천왕동으로 이전키로 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거주민에 대한 진정어린 대화 없이 주민의사를 무시하고 진행되는 교정시설 이전에 대한 반대집회를 6년째 매주 월요일 구청앞에서 벌여오고 있다.

현재 천왕동 이전부지에 대한 보상관련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현재 주민들은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이주대책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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