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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효자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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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효자음식’
  • 공지애
  • 승인 2008.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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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랑 멋자랑] 대호집
초복 지나, 중복도 훌쩍 넘어 말복이다. 일하느라, 휴가 가느라, 절기 지나는 것도 잊을 만큼 바쁘게 지내느라 초복·중복 모두 그냥 지나쳤다면 말복이라도 든든히 챙겨보자.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조금씩 불지만 그래도 한낮은 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더위로 몸도 지치고,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쇠하기 쉽다. 이 때 여름철 효자음식이자 고려시대 때부터 원기회복을 위해 먹었다는 삼계탕으로 체력을 보충하면 좋겠다.

삼계탕도 요즘은 개성시대라 옻삼계탕, 한방삼계탕, 전복삼계탕, 대나무삼계탕 등 삼계탕에 여러 가지를 접목한 음식이 많다.

하지만 대호집은 삼계탕의 사전적 정의 그대로 ‘어린 햇닭의 내장을 빼고 인삼, 대추, 마늘, 찹쌀을 넣어 고아서’ 만든다. 정석대로 만들었지만 뭔가 부족하거나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꽉 찬 느낌이랄까?

조순열(58)사장은 “닭은 바로 잡은 어린 닭을 사용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더 이상 팔지 않아요. 육수에는 통 생강과 찹쌀가루를 넣고요. 닭 속에는 찹쌀과 함께 녹두를 넣지요.”라고 귀띔한다.

그래서 인지 닭고기는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소화도 잘되고, 육수는 국물이 걸쭉하면서도 진하고, 느끼하지 않다. 삼계삼매경에 빠져 정신없이 먹다보면 어느 새 깨끗해진 뚝배기 바닥이 드러난다. 열무김치와 얼갈이를 버무려 만든 김치도 맛깔나다.

삼계탕 9천원, 반계탕(점심특선) 6천원, 수육·무침·전골 등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00여석, 예약가능, 주차완비, 연중무휴다. 오류1동 동양엘리베이터 맞은편. 예약문의 2681-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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